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배럴이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배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오던 배럴이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배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를 겪은데 이어 최근 새 주인을 맞은 바 있는 스포츠의류업체 배럴이 마침내 흑자전환을 이루며 산뜻한 새 출발에 성공했다. 국내 래쉬가드 시장을 선도해온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공시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배럴은 3분기 연결기준 181억원의 매출액과 23억원의 영업이익,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에서 단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흑자전환이다. 배럴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인 2020년 1분기 적자전환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줄곧 적자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분기 기준으로 10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끝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해당 기간 배럴이 기록한 적자 규모는 2020년 영업손실 74억원·당기순손실 61억원, 2021년 영업손실 77억원·당기순손실 69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49억원의 영업손실과 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남겼다.

배럴이 적자를 마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다. 래쉬가드로 유명한 배럴은 워터스포츠 제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위기를 피할 수 없었다.

이번 흑자전환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최근 배럴이 맞은 변화 때문이다. 배럴은 지난 7월 더네이쳐홀딩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바 있다. 주인이 바뀐 후 첫 실적 발표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산뜻한 새 출발에 성공한 셈이다.

2010년 설립된 배럴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2015년 157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이 △2016년 242억원 △2017년 352억원 △2018년 500억원 △2019년 599억원으로 거듭 상승했다. 초유의 위기를 불러온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고, 새로운 주인까지 맞게 된 배럴이 옛 위상을 되찾아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배럴 ‘2022사업연도 3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2022. 11.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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