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이 지난해 3년 연속 적자행진을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배럴
배럴이 지난해 3년 연속 적자행진을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배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래쉬가드 시장을 개척·선도해 온 배럴이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의 그림자가 지난해에도 완전히 걷히지 않은 것이다. 다만, 적자 실적 속에서 희망 또한 확인된 만큼 올해는 보다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3년 연속 적자… 실적 개선, 분기 흑자는 긍정적

배럴이 최근 공시한 지난해 잠정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380억원의 매출액과 43억원의 영업손실, 5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8% 증가하고,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44.1%, 22.7% 개선됐지만 흑자전환엔 실패한 실적이다.

2010년 설립돼 2014년 배럴 브랜드를 론칭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배럴은 2019년 연간 매출액이 600억원에 육박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외부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매출액이 절반 이상 급감하고, 적자에 빠진 것이다.

배럴은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이 각각 266억원, 215억원에 그쳤고, 74억원과 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에도 적자 실적을 면치 못하면서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게 됐지만 희망 또한 확인된다. 매출 회복세와 손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배럴은 지난해 3분기 분기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2020년 1분기 적자전환 후 10분기만의 흑자전환이었다. 비록 4분기에는 다시 적자전환했지만, 올해 더욱 뚜렷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한다.

배럴은 코로나19 사태와 그에 따른 실적 악화 속에 새 주인을 맞는 큰 변화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내셔널지오그래픽·지프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더네이쳐홀딩스가 배럴을 전격 인수했다.

따라서 배럴에게 2023년은 새 출발 및 재도약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올해는 적자행진을 끊고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배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이상 변동’ 공시
2023. 2. 2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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