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잼버리 K팝 콘서트에 군 복무 중인 BTS 멤버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 뉴시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잼버리 K팝 콘서트에 군 복무 중인 BTS 멤버들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잼버리 K-POP 콘서트에 군 복무 중인 BTS 멤버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선제적 대응을 해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 참여가 가능한지 검토 의견을 낸 것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성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BTS 팬클럽인 ‘아미’의 불만에 대해 “그 반응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K-POP 공연이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잊지 못할 이런 자산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요청을 한 건데 아미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전날(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며 “새만금에서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안으로 그는 현재 군 복무 중인 BTS 멤버들의 K-POP 콘서트 참여를 요구했다. 성 의원은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 의원의 발언에 정치권 안팎에선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상에선 이러한 주장에 대해 부실 행사의 수습을 BTS에 떠넘기냐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그분(BTS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거지 왜 이런 데 강제로 동원하려고 하는가”라며 “그것이야말로 병영국가와 다를 바 없는 참으로 기가 막힌 사태”라고 쏘아붙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국민의힘은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오전 기상청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성 의원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라고 해명했다. 성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세계적인 행사에 대한민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에 대해 혹시 가능한지를 검토해서 필요하면 내보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의견을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BTS에 대한 군 면제를 추진했었다고 강조하며 ‘공권력 갑질’이라는 비판과도 거리를 뒀다. 성 의원은 “군대 보낼 때는 언제고 잼버리 대회 문제가 나오니 수습을 BTS 보고 하라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 섭섭해하시는 것 같다”며 “누구보다 자산적 가치를 알고 있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뮤지선들이 바로 BTS이기 때문에 제가 군 면제를 추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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