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대통령실이 최지현 법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김기흥 대변인실 행정관을 신임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그간 공석이던 부대변인을 임명해 대(對) 언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입문을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다.
이도운 대변인은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최 선임행정관과 김 행정관을 신임 부대변인에 새롭게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두 분 모두 언론인과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소통을 했고 두 분 사이에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며 “대통령실이 언론인과 소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부대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직후부터 함께 했다.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을,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대외협력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 법률비서관실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최 부대변인은 “앞으로 언론과 국민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노력하고, 정확하고 빠르게 열심히 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KBS 기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때 현장 수행과 수석부대변인을 맡았으며 당선 후에는 인수위 부대변인을 맡았다.
김 부대변인은 “질문을 하는 위치에서 대답을 하는 위치로 바뀐 지 800일이 돼간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했고 1년이 지났다”며 “겸손하게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부대변인직은 천효정 전 부대변인(현 SPC그룹 전무)이 물러난 이후 4개월 간 공석이었다. 이에 이 대변인이 언론과의 소통을 도맡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2인 부대변인 체제로 바뀌면서 대통령실은 공보라인을 강화했다. 특히 두 사람은 캠프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한 만큼, 대통령 메시지 전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