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비 2분기 매출·영업이익 성장…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흑자
“7월, 역대 최대 월 매출·4분기 연회장 예약 마감… 안정적 성장세 이어갈 것”

서울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 서울드래곤시티
서울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 서울드래곤시티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서울드래곤시티가 올해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가며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는 등 실적 순항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드래곤시티 오너사인 서부T&D(서부티앤디)가 공시한 2023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호텔부문 상반기 실적은 △매출 528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순이익 47억원 등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매출 291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 등으로, 1분기(△매출 237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 대비 전반적으로 성장한 점이 돋보인다.

서울드래곤시티 측에 따르면 상반기 객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상승했으며, 식음 및 연회 부문 매출은 27.3% 신장했다. 이는 코로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상반기 국제선 회복과 이에 따른 외국인 단체 관광객 및 케이팝 팬미팅 그룹의 방한 증가, 그리고 대규모 마이스(MICE) 행사 유치 등 비즈니스 미팅 수요가 증가한 효과로 분석된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2017년 10월 오픈한 서울드래곤시티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4년 9개월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성장세로 완전히 전환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앞서 2019년 3분기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같은 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가며 당시 상반기까지 74억원이었던 누적 영업손실 규모를 32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이듬해인 2020년에는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및 기업체 회의, 웨딩 등 마이스 수요가 급락했고 국내 호텔업계 대부분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서울드래곤시티도 이를 피해가지 못하고 △2020년 매출 406억원, 영업손실 209억원, 순손실 461억원 △2021년 매출 519억원, 영업손실 186억원, 순손실 198억원 등 적자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에도 매출 357억원, 영업손실 19억원, 순손실 31억원 등 실적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후 2022년 3분기 들어 코로나 유행이 점차 해소되며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어났고 당시 서울드래곤시티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08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2년 연말에는 △매출 848억원 △영업이익 28억원 △순이익 8,681만원 등 흑자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지난해 연회장 ‘랑데부’와 중식 파인다이닝 ‘페이’를 개관하고 세븐럭카지노 입점을 확정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한 점이 올해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 7월에는 개관 이래 ‘월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전체 연회장 예약이 마감된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아코르 계열 브랜드(그랜드 머큐어·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 스타일) 4개 호텔에서 총 객실 1,700개, 식음 업장 12개, 연회장 9개를 운영하고 있어 단체 투숙객을 유치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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