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정이 영화 ‘거미집’으로 돌아온다. / 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임수정이 영화 ‘거미집’으로 돌아온다. / 바른손이앤에이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임수정이 스크린에 돌아온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을 통해서다. 1970년대 베테랑 배우로 분해,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장해 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수정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로 분해, 영화 ‘당신의 부탁’(2018) 이후 5년 만에 관객 앞에 선다. 특히 ‘장화, 홍련’(2003) 이후 20년 만에 김지운 감독과 재회한 그는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예고해 기대를 더한다.  

극 중 이민자는 1970년대 베테랑 배우로, 영화 속 영화 ‘거미집’에서 공장 사장 강호세(오정세 분)의 부인을 연기한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남편의 외도에 순종적인 아내지만, 바뀐 대본에서는 운명에 맞서는 적극적인 여성으로 180도 달라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1970년대 베테랑 배우로 완벽 변신한 임수정. / 바른손이앤에이
1970년대 베테랑 배우로 완벽 변신한 임수정. / 바른손이앤에이

임수정은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도 최대한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며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이민자의 면모를 단단한 연기 내공으로 빚어낼 전망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배우들 사이에서 여유와 관록을 잃지 않는 베테랑 연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운 감독은 “20년 만에 다시 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로웠다”며 “임수정은 영화 안에서 배우로서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거미집’의 캐릭터 앙상블을 완성시켰다”고 임수정과 재회한 소감과 함께, 그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수정 역시 “김지운 감독님은 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신다”며 “‘장화, 홍련’에서도 제 새로운 얼굴을 찾아주셨고, 20년이 지나서 또 다른 얼굴을 감독님 영화를 통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큰 영광”이라고 전해, 새로운 얼굴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거미집’에는 임수정 외에도,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연출자 김감독 역의 송강호,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의 오정세, 제작사 신성필름의 후계자 신미도 역의 전여빈,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 역의 정수정 등이 함께 한다. 추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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