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무빙’으로 또 한 번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한 류승범.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무빙’으로 또 한 번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한 류승범.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류승범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대체 불가 존재감을 또 한 번 입증했다.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선 그는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며 ‘무빙’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지난 9일 공개 후 한국 디즈니+ 역대 작품 중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류승범을 향한 반응도 뜨겁다. 극 중 정체를 감춘 대한민국 초능력자들을 쫓고,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택배기사 프랭크로 분했다. 프랭크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로,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류승범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 매 장면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류승범은 29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공개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04년 드라마 ‘햇빛이 쏟아지다’ 이후 약 20년 만의 복귀작으로 ‘무빙’을 택한 이유부터 캐릭터 구축 과정, 촬영 비하인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무빙’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대본을 읽으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초능력을 가진 자들에 대한 설정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마음에 뭉클뭉클했다. 나도 한 아이의 아빠이기에 더욱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프랭크는 어떤 인물이었나. 

“프랭크는 비밀요원이다. 비밀요원이 되기 위해 비밀에 감춰져 자라온 인물. 프랭크는 임무가 주어지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삶에 전부였다. 그에게는 따뜻한 가족과 삶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없다. 그저 임무를 수행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프랭크가 안타깝기도 했다.”

-말투부터 발음, 표현 방식 등도 고심했을 것 같다. 어떤 고민을 했나. 

“프랭크가 (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할지에 대해 다양한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는 어쩌면 말을 하는 방법을 잃어버렸을 수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대사를 할 때의 표현 방법보다 그가 침묵할 때의 모습을 더 많이 고민했다.” 

류승범이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류승범이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프랭크의 능력(재생 능력‧막강한 힘‧민첩함) 등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액션 촬영은 어땠나. 

“액션 장면 소화에 있어서 어려움을 스태프와 함께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연습하고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들도 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 그리고 스태프도 한 장면 장면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분의 도움 덕에 다 함께 힘을 합쳐 완성해 낸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카포에라’ 액션 장면을 찍을 때는 신나게 찍었던 기억이 난다. 몇 해 전 ‘카포에라’​에 관심이 생겨 아주 기초적인 동작을 배워서 연습했던 것이 이번 촬영을 하면서 많이 도움도 되고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이때다 싶었다.(웃음)”

-계도(차태현 분), 주원(류승룡 분)과 프랭크의 액션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촬영은 어땠나.

“계도와 차 추격 장면은 밤을 새우며 촬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차태현 선배님과는 처음 연기를 해보게 됐는데, 평상시 좋아하던 배우라서 매우 신나고 즐겁게 촬영했다. 주원과 액션 장면도 많은 분이 고생하며 만들어 낸 장면이다. 좁은 차 안에서 밤에 이뤄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가장 즐거웠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박인제 감독님과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고, 작업도 처음이었다. 매우 설레고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또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대단하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 촬영을 하는 동안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작업이고, 처음 만나게 되는 배우들도 많아서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프랭크가 등장하는 장면 중 절대 놓쳐선 안 될 신을 꼽는다면. 또 작품을 사랑해 주는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 순간 긴장을 늦추지 말고 프랭크가 언제 나오나 주의 깊게 봐달라. 잠깐 딴짓하면 못 본다.(웃음) ‘무빙’ 많은 기대와 함께 즐겁게 시청해 달라. 부디 ‘무빙’이 여러분의 생활에 작은 시간이나마 휴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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