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오는 29일 열리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이 국정 운영 기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고위당정협의회 정례화에 대한 답을 하던 중 “가을이라 단풍 시즌이고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들이 있는데 이태원 참사가 1년이 돼가고 있지 않나”라며 “인파가 한꺼번에 모이는 행사들이 많으니까 그때 우리가 시행착오, 실패를 얼마나 교훈 삼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정도가 의제가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추모식에 참석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려고 한다”고 답했다. 다만 다른 지도부의 참석 여부와 관해서는 “일정이 하루 단위로 나오니까 개인적 생각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다른 분들의 일정이 어떤지는 제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일단 개인적 차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이 민생 우선 기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 의장이 참석 여부를 밝히면서 시선은 당 지도부에게로 쏠리고 있다. 이들이 일제히 참석할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변화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장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정책위의장이 발언을 한 것을 들었다”며 “의견을 수렴하고 상황을 짚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의 참석 여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차원의 추모제를 열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직접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해 달라는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언제라도 가고 싶고 갈 의사도 있다”면서 “지난번처럼 그냥 가서 거절당하는 일은 어렵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