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차 출고 일주일 만에 경고등 점등 및 하부 문제 인지
차주, 침수·중고차 판매 의혹에 환불 요구… 딜러사는 환불 거절

한 소비자가 지난달 말 지프 그랜드 체로키 신차를 출고받은 후 일주일 만에 경고등이 점등되고, 하부 녹 및 부식이 발생해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미온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딜러사도 환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딜러사와 차량을 판매한 영업사원을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은 호남지역 지프 딜러사인에서 운영 중인 지프 광주서비스센터. / 스텔란티스코리아
한 소비자가 지난달 말 지프 그랜드 체로키 신차를 출고받은 후 일주일 만에 경고등이 점등되고, 하부 녹 및 부식이 발생해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미온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딜러사도 환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는 억울함을 토로하며 딜러사와 차량을 판매한 영업사원을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은 호남지역 지프 딜러사인에서 운영 중인 지프 광주서비스센터. / 스텔란티스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지난달 말 신차로 출고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에서 일주일 만에 여러 경고등이 점등되고, 차량 하부에 녹과 부식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품질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해당 차주에 따르면, 하부에 페인트를 덧칠한 정황도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지프 그랜드 체로키를 신차로 출고한 소비자 A씨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약 일주일간 1,400㎞를 운행한 후 다음날 아침 시동을 걸었을 때 계기판에 엔진·ESC·파워스티어링시스템 등 여러 경고등과 함께 ‘점검필요’ 안내문구가 점등됐다. 이에 A씨는 차량 외부를 살펴보는 과정에 하부에서 녹과 부식이 발생한 점과 일부분이 페인트로 덧칠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차량 상태를 확인한 A씨는 차량을 지프 광주서비스센터에 입고하고, 판매한 딜러사 관계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차량 환불을 요구했다. 딜러사에서 침수차 또는 중고차를 판매했다는 의혹이 들었기 때문이다.

딜러사 관계자는 해당 차량 상태 및 소비자의 요구를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딜러사 관계자는 A씨에게 “서울 본사에 보고를 했지만 특별한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A씨는 순천경찰서에 지프 딜러사와 차량 판매자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순천경찰서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근 사건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아직까지 고소 건에 대해 참고인 조사 등 수사는 개시되지 않았다. 차량이 광주서비스센터에 입고돼 있어 사건을 광주경찰서로 이관할 것인지를 검토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번 결함문제와 관련해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문제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최초 보도된 기사 내용 중 사실이 아닌 부분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하부 페인트 덧칠이나 (중고차 또는 침수차 판매) 그런 것은 고객의 주장일 뿐, 우리는 신차를 판매했다”며 “고객이 이번 문제에 대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경찰 조사에서 어떻게 된 것인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은 현재 운행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소프트웨어 부분 점검과 머플러 교환을 위해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상황이고 그 외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프는 최근 판매 부진에 빠져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출고 일주일 된 신차에서 경고등이 점등되고, 하체에서 녹과 부식, 페인트 덧칠 정황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한편, 지프는 지난 2019년 한 소비자에게 판매한 체로키 모델에서 ‘주행 중 보닛 떨림’ 등 차체 결함 문제가 제기됐을 당시 차량을 판매한 딜러사에서는 결함을 인정하면서도 즉시 환불을 해주지 않아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차량은 환불조치가 이뤄졌으나, 당시 차량을 환불해준 딜러사에서는 해당 차량을 수리나 폐차를 하지 않고 결함이 있는 그대로 제3자에게 되판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서울신문 단독 보도 <‘미국 지프차’ 신차 구입했는데··· 페인트 자국에 일주일만에 올스톱>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401595?sid=102
2023. 10. 25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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