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259억원·영업이익 329억원… 전년 대비 각 20.6%, 42.4%↑
파르나스 제주 회복세 전환 및 나인트리 성장세 주목

파르나스호텔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삼성역에 인접한 파르나스타워 및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 파르나스호텔
파르나스호텔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삼성역에 인접한 파르나스타워 및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 파르나스호텔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파르나스호텔이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 부문이 급증해 올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파르나스호텔은 올해 3분기 매출 1,259억원, 영업이익 329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20.6%, 4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215억원)와 2분기(220억원) 대비 100억원 이상 늘어났으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이상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돋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468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은 20%를 상회한다.

파르나스호텔 측은 호실적에 대해 “마이스(MICE)와 비즈니스 출장, 자유 여행 등 인바운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그랜드 인터컨),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인터컨 코엑스), 파르나스 호텔 제주, 나인트리 호텔에서 외국인 투숙객을 빠르게 흡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올해 초부터 인바운드 MICE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MICE 고객 유치에 선제적으로 나섰으며, 그 결과 그랜드 인터컨 및 인터컨 코엑스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전년 대비 약 15%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파르나스 제주의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증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파르나스 제주는 시장 특성상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일반적으로 10% 수준이지만, 3분기에는 20%까지 증가했다. 파르나스호텔 측은 여름 성수기 영향으로 분석했다.

파르나스 제주는 지난해 7월말 개관한 이후 1년 간 괄목할만한 실적 향상을 보여줬다. 지난해는 33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적자폭이 6억원으로 대폭 개선됐으며, 올해 3분기에는 흑자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파르나스 제주가 올해 4분기 준수한 실적을 달성하면 누적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가능해 보인다.

여기에 3∼4성 호텔이 주를 이루는 나인트리 브랜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나인트리 호텔은 명동과 인사동, 동대문, 판교, 용산 등 수도권 핵심 지역에 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나인트리 호텔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340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배 이상(1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3분기 또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나인트리 호텔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영향도 있지만 올해 4월 서울 용산역 앞에 새롭게 문을 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는 ‘나인트리’ 브랜드를 내걸고 있지만 포지션이 일반적인 나인트리 호텔과는 결이 다르며, 숙박료 등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파르나스호텔의 객실 부문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이상 성장해 약 54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4분기는 호텔업계의 대목으로 불리는 시기다. 이에 따라 파르나스호텔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올해 1,000억원 영업이익 달성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올해 인바운드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MICE 시장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세일즈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으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객실 예약 매진(만실) 행렬이 여름 성수기를 지나 3분기까지 지속됐다”며 “파르나스호텔은 다양한 호텔 포트폴리오와 각 호텔별 주요 고객층의 니즈를 면밀히 분석해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4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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