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말 누적기준 영업적자 903원 기록… 영업현금흐름 -172억원 적자

아파트브랜드 빌리브를 보유한 신세계건설에 대한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 신세계건설
아파트브랜드 빌리브를 보유한 신세계건설에 대한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 신세계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올해 들어 실적부진에 빠진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최근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작년 4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영업적자와 부채비율 증가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16일자로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 ‘A등급 안정적’에서 ‘A등급 부정적’으로 변경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세계건설의 등급전망 변경 사유에 대해 한기평은 △예정원가 재산정 및 미수금의 대손인식 등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 △현금흐름 저하와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감소로 확대되고 있는 재무부담 △추가 대손인식 가능성 존재 △재무구조 개선에 시일이 걸리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신세계건설은 올해 9월말 누적(1~9월)기준 매출 1조1,6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올 9월말 누적 매출원가율은 99.2%까지 급등하면서 수익성이 극히 저조해졌다.

특히 현재 전국 미분양 1위를 기록 중인 대구에서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빌리브 라디체(공사규모 196억원), 빌리브 루센트(114억원), 빌리브 헤리티지(55억원) 등의 분양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그 결과 이들 사업장에서는 올해 9월말 누적기준 대손상각비 453억원이 발생했고 같은 시기 영업적자 903억원, 당기순손실 76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실적이 급감했다.

이처럼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현금흐름 저하됐다. 올 9월말 누적기준 신세계건설의 영업현금흐름(OCF)은 -17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842억원까지 적자가 확대됐다.

이와 함께 총차입금 규모도 작년 1,125억원에서 올해 9월말 3,785억원까지 급증했고 이 시기 부채비율도 265%에서 470%로 폭증했다.

한편 한기평은 신세계건설이 △주요 프로젝트가 대구에 몰려 있는 점 △분양경기 위축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신세계건설이 재무개선을 위해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는 것에 대해선 자본확충 및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기평은 “신세계건설이 흡수합병 외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미분양물건에 대한 담보대출, 공매 등을 통해 자구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분양률 제고를 통한 공사대금 회수 여부, 자구책 이행 등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수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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