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이차전지 강국’임을 강조하며 세계 최대 리튬 보유국인 칠레와의 ‘핵심 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에 대한 칠레의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칠레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남미 핵심협력국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국방·방산 △리튬 등 핵심 광물 △교역·투자 △인프라 △남극기지 운영 및 공동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칠레와의 핵심 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튬·구리·몰리브덴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칠레와의 관계를 기반으로 해외 공급망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한국의 리튬 수입 대상국 중 중국에 이어 2위다.
보리치 대통령은 “칠레로서는 아태지역 교두보인 한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올해로 서명 20주년을 맞이한 한-칠레 FTA 개선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양국 간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복합위기 대응을 위한 공급망 협력, 에너지·자원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도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보리치 대통령의 고향인 푼타아레나스의 칠레 남극 연구소 내 ‘한-칠레 남극 협력 센터’가 설립돼 있음을 언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남극 세종과학기지 운영 지원, 남극 공동연구 프로젝트 발굴 등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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