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이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아틀란티스 왕국을 이끌 왕의 자리에 오른 아쿠아맨(아서 커리 역/제이슨 모모아 분). 그의 앞에 세상을 뒤흔들 강력한 지배 아이템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넣게 된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분)가 나타난다. 

그동안 겪지 못했던 최악의 위협 속 아쿠아맨은 절대적 힘이 부족한 상황에 처하고, 블랙 만타와 손을 잡았던 이부동생 옴(패트릭 윌슨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쿠아맨은 옴과 함께 아틀란티스 왕국 그리고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영화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감독 제임스 완)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아쿠아맨이 왕국에 찾아온 최악의 위기와 숨겨진 비밀 속에서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작품이자 2018년 개봉 국내에서만 50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아쿠아맨’ 후속작으로, 제임스 완 감독을 비롯한 오리지널 제작진과 제이슨 모모아‧패크릭 윌슨‧야히아 압둘 마틴 2세‧앰버 허드‧니콜 키드먼 등 전편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1편에서 아틀란티스 여왕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서 커리가 아틀란티스의 왕이 되는 과정을 통해 아쿠아맨의 기원과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을 담았다면,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에서는 아쿠아맨이 지상 세계와 아틀란티스, 두 세계를 구하고 통합할 진정한 ‘히어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쉽고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지만, 최근 히어로물의 방대하고 복잡한 세계관에 지친 관객이라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용서와 화해, 끈끈한 가족애 등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충분히 공감을 이끌어내며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돌아온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매력적인 캐릭터와 업그레이드된 스케일로 돌아온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초능력과 함께 인간성을 지닌 아쿠아맨 아서 커리의 독보적인 매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특히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인간’ 아서 커리의 모습과 여전히 익숙하진 않지만 왕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왕’ 그리고 ‘히어로’ 아쿠아맨의 입체적인 면모가 단순한 이야기에 리듬감을 부여하며 지루함을 상쇄한다. 

여기에 숙적이었던 아쿠아맨과 옴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시종일관 유쾌하게 펼쳐지며 웃음과 재미를 안기고, 아서 커리의 사랑스러운 주니어는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짓게 하며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화려한 영상미도 눈을 즐겁게 한다. 경이로운 수중 세계는 물론, 에너지 넘치는 육지 세계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 몰입을 높인다. 다양한 생물과 크리처 등 비현실적인 요소를 상상 가능한 모습으로 만들어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머리카락이나 옷 등 물속 사물의 움직임을 더욱 디테일하게 담아내 감탄을 자아낸다. 

다양한 액션 시퀀스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왕가혈통의 초인적인 신체 능력부터 각기 다른 초음속의 스피드와 점프력, 힘 등을 앞세운 다채로운 액션신들이 장르적 쾌감을 배가한다. 특히 아쿠아맨 특유의 파괴력이 느껴지는 액션과 아쿠아맨과 옴, 블랙 만타의 각기 다른 스타일로 펼치는 삼지창 액션이 볼만하다.

아쿠아맨 그 자체인 제이슨 모모아는 대체불가 존재감을 또 한 번 입증하고, 전편에서 ‘빌런’ 역할을 수행했던 패트릭 윌슨은 또 다른 면모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제 몫을 해낸다. 앰버 허드와 니콜 키드먼은 전편에 이어 강인하고 매력적인 여성 전사를 완성한다. 러닝타임 124분, 오늘(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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