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션 신작 ‘인투 더 월드’가 내년 1월 관객을 찾는다. / 유니버설 픽쳐스
일루미네이션 신작 ‘인투 더 월드’가 내년 1월 관객을 찾는다. / 유니버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슈퍼배드’ ‘미니언즈’부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까지 글로벌 흥행작을 탄생시킨 일루미네이션이 신작 ‘인투 더 월드’로 다시 한 번 극장가 저격에 나선다. 일루미네이션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가장 애정 하는 작품”이라며 ‘인투 더 월드’를 소개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인투 더 월드’는 평생을 살아온 작은 연못의 안전한 삶을 벗어나 꿈의 자메이카를 향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난 말러드 가족이 위험 가득한 뉴욕에 불시착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미니언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씽’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 매 작품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감동적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은 일루미네이션의 7년 만의 오리지널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어니스트와 셀레스틴’으로 제86회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 노미네이트와 제31회 뮌헨 국제영화제 킨더필름페스트(Kinderfilmfest) 관객상을 수상한 벤자민 레너가 연출을 맡고, 일루미네이션 대표 시리즈 ‘슈퍼배드’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환상적인 세계관을 선보인다. 

여기에 말러드 가족의 아빠 맥 역에 쿠마일 난지아니를 비롯해, 팸 역에 엘리자베스 뱅크스, 뉴욕에 불시착한 말러드 가족을 안내하는 ‘멍첨프’ 역에 아콰피나 등 할리우드 대표 명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가 ‘인투 더 월드’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유니버설 픽쳐스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가 ‘인투 더 월드’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유니버설 픽쳐스

내년 1월 1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22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작 비하인드부터 일루미네이션의 쳘학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5년 ‘미니언즈’로 한국을 찾은 이후 8년 만에 국내 취재진과 만난 그는 반가운 인사와 함께 7년 만에 오리지널 스토리 ‘인투 더 월드’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먼저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우리 모두 어떤 안전지대에 머물고자 하는 관성을 갖고 있다는 부분에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됐다”며 “물론 오리들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고만 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인투 더 월드’의 출발을 밝혔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오리’였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오리를 보고 있으면 재밌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매력적이고 웃음을 자아내는 동물”이라며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 테마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조금 더 오락영화에 걸맞은 재미를 주기 위해 오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오리를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깃털을 구현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고 영화적으로도 오리들이 비행하는 모습을 최대한 멋지게 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벤자민 레너 감독과 그의 팀이 훌륭하게 구현해냈다”고 높은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을 매료할 ‘인투 더 월드’. / 유니버설 픽쳐스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을 매료할 ‘인투 더 월드’. / 유니버설 픽쳐스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한 다양한 작품 중 ‘인투 더 월드’만의 강점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비주얼적인 인상이라고 말하겠다”며 “스타일이 회화적이다.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거다. 인상주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릭터도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기존 작품과 마찬가지로 캐릭터가 영화의 매력을 발산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며 “특히 아버지 맥과 아주 귀여운 딸 그웬이 마음을 흔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 작품 사랑스러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탄생시켜온 것에 대해서는 “캐릭터를 바라볼 때 약점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우리 모두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와 관객이 공감대를 느낀다. 완벽한 모습의 모델에 꼭 맞춰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저 그 캐릭터 안에 숨겨져 있는 매력을 찾아내고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색다른 관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영우를 보면서 실사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와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마음에 남는 캐릭터”라며 한국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연기를 보면 배우가 이 캐릭터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대사뿐 아니라 하나하나의 작은 움직임을 통해 ‘우영우’라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우리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연기를 극대화하는 데도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일루미네이션의 방향성도 밝혔다.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일루미네이션을 창립할 때 오리지널 스토리텔링을 하겠다는 미션을 부여했었다”며 “여전히 이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싶다. 기존 IP들을 영화화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고는 하지만 ‘인투 더 월드’는 또 다른 독창적인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크리스 멜라단드리 대표는 “한국 시장은 굉장히 유의미하다”며 “특히 한국 관객들은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흥행한다는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칭찬으로 다가온다. ‘인투 더 월드’는 지금까지 만든 작품 중 ‘최애’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봐줄지 기대가 된다. 예상치 못하게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즐거운 여정이 될 거다. 큰 자부심을 갖고 만든 작품이니 꼭 봐주길 바란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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