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며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비판했다. 이에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의 통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송 의원이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며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비판했다. 이에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의 통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송 의원이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며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비판했다. 이에 비명계(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의 통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 일부 인사들을 향해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추 전 장관까지 이러한 견해를 밝힌 데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분이 그렇게 말하면 사람에 따라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거냐’, ‘문 전 대통령한테 하고 싶은 말을 돌려서 하는 거냐’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리고 본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하지 않았는가. 같은 경우 아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당무 복귀하면서 통합과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런 것하고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양상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임종석‧노영민 전 실장이 총선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고 한다”며 “‘윤한 커플’이 저지른 난동질을 제동 걸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줘야 한다. 정치에 염치를 빼면 뭐가 남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친명계 원외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 출신 일부 인사에 불출마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저희가 계속 연말에 통합을 강조했지 않았는가”라며 “그런데 비명의 일부가 나간 후에 이제는 내부에서 또 친명‧친문(친문재인) 이런 식으로 대립 구도로 간다고 비치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또 우리 총선 승리에도 아무런 도움도 안 될 뿐만이 아니라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에 접어든다고 본다”고 했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20일 김민기 의원(3선)의 불출마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들은 논평을 통해 “22대 총선은 김 의원의 규정대로 검사 독재 정권을 국민이 제압하고,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 구도를 해칠 수 있는 전 정부 인사들의 출마는 총선의 구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장관급 이상을 역임했던 중진급 인사들의 재출마를 당내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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