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서울 영등포갑에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 소속이 된 김영주 국회부의장, 채현일 민주당 전 영등포구청장과 3파전을 치르게 됐다.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허 대변인을 영등포갑 전략공천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허 대변인이 영등포에서 20년 가까이 살기도 했고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가 똑같은 민주당 뿌리를 갖고 경쟁 구도에 들어가 있다”며 “허 대변인 스스로가 당을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해서 전략공천자로 결정했다”고 했다.

현재 영등포구갑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지역구다. 김 부의장은 앞서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를 받은 것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부의장을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에 대해 “아주 구태의연한 정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두 정당이 이념적 싸움만 하고 나라의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도 이런 정치 상태 지속됐을 때 나라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후회를 많이 갖기 때문에 개혁신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등장하는데 국민들의 상당한 동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공천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영등포갑은) 저희 당사가 있는 곳이라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곳에 나오게 되면서 어이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지금 옷만 바꿔 입었을 뿐 며칠 전까지 민주당 의원이셨던 분 그리고 민주당 분, 두 분이 후보가 돼 영등포구민을 기만한다고 생각한다”며 “보수 정치인이었던 허은아가 제대로 국민을 기만했던 분들을 심판해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