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교육청 화합관에서 국정감사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해 10월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교육청 화합관에서 국정감사 질의를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주도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의 현역 의원은 14명으로 ‘4‧10 총선’에서 기호 3번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연합의 일원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며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단수 공천, 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숨긴 10명 의원은 출처 조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이중잣대와 마녀사냥식 정치공세만 있었지만 억울함은 잠시 뒤로 하고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선당후사의 마음과 백의종군의 자세로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민주당원과 함께 뛰겠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의 합류가 사실상 민주당으로의 복귀 수순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 주도로 이뤄진 비례정당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이 일자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7월에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김 의원의 제명을 권고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윤리특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던 8월에는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홍정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더불어민주연합 입당 소식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연합에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는 당의 요청으로 당적을 옮기게 됐다”며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연합의 현역 의원은 14명이 됐다. 현재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용혜인 의원(비례대표)과 김남국‧김민철‧송재호‧윤영덕‧이형석‧이용빈‧홍정민 의원(지역구)이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이다.

한편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현역 의원은 8명으로, 현재로선 더불어민주연합이 기호 3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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