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발대식에서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허은아(영등포갑)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오렌지를 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발대식에서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허은아(영등포갑)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오렌지를 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개혁신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불리한 총선 국면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어떤 선택지도 열어둘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이와 관련해 “도움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보도만 보면 개혁신당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양향자 후보 개인의 의사인지 아니면 개혁신당 후보들이 출마한 모든 지역구를 놓고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건지 정확히 읽혀지지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필요하면 그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역구만의 단일화인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같은 지역구인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당명은 빼고 개인 경력만을 가지고 이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단순히 ‘정치적 수사’라며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양 원내대표가 개혁신당의 지도부 인사로서 선거의 돌파구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책임감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상 양 원내대표의 개인적 의견 표명일 뿐 당 내부의 합의를 이룬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날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공동선대위원장이 수도권 6개 지역에 대한 단일화 운을 띄운 데다, 이날 장 사무총장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밝히면서 범보수 단일화 가능성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권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황인가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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