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정당과 정치권을 향해 대립·갈등·분열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장은 표를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또한 우 의장은 ‘신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강조하기도 했다.

우 의장은 이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인용한 후 국회에서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특별히 각 정당과 정치권에 요청한다”며 “정치적 입장의 차이·갈등을 헌법과 법률의 틀 안에서 해소하고, 다양성을 경쟁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립과 갈등·분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자”며 “당장은 표를 얻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치 기반과 사회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지도자들부터 포용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달라”고 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조기 대선 후 새로운 정부의 연착륙을 위해 ‘신속한 추경’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부터 중심을 잡겠다. 현재 국회는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헌법기관”이라며 “각 정당과 국회·정부가 소통·협력을 강화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바쁘게 진행될 대통령 선거 일정이 국정 현안의 블랙홀 되지 않도록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분명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신속한 추경을 비롯해 당면한 과제를 빈틈없이 챙기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야 새로 출범할 정부가 빠르게 연착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것에 대해 “그 결정의 무게를 깊이 새긴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한 걸음 더 전진해야 한다. 충격과 혼란의 시간을 함께 견뎌낸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