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나라 레고랜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 그랜드 오픈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 기념 ‘레고 페스티벌’ 개최도
시사위크|춘천=임다영 인턴기자, 이주희 기자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들 사이, 알록달록한 블록들로 조립된 동심의 세계가 있다. 바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다.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레고랜드는 고객 유치를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올해로 개장 3년을 맞이한 레고랜드는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Masters of Spinjitzu)’를 선보이는 그랜드 오프닝 세리머니를 10일 레고랜드에서 개최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레고 닌자고 IP를 적용한 새로운 몰입형 어트랙션이다. 11일 공식 오픈되며, 10일 오후 2시부터 선탑승이 이뤄졌다.
새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가 세상에 공개되기 전, 기대감으로 부푼 현장에 기자가 직접 다녀왔다.
◇ 그랜드 오픈 맞이한 ‘스핀짓주 마스터’
이날 행사는 장성규 아나운서의 등장으로 오전 11시 15분경 포문을 열었다. 이후 △웰컴 공연 △관계자 축사 △테이프 커팅식 순서로 진행됐다. 무대 바로 앞은 강원도 소재의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로 가득 채워졌다. 웰컴 공연이 시작되자 닌자 분장을 한 공연자들은 춤을 추는 동시에 어린이들과 직접 손을 맞대며 호흡했다.
이어 △레고랜드 대표 이순규 △멀린 엔터테인먼트(레고랜드 모회사) CEO 피오나 이스트우드(Fiona Eastwood)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토니클렘슨(Tony Clemson)이 각각 축사에 나섰다.
이순규 대표는 “레고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들이 놀기에 가장 좋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피오나 이스트우드 CEO는 “그랜드 오픈을 맞이하는 스핀짓주 마스터는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지향하는 비전이 담긴 콘텐츠”라며 “아이들에게는 용기 있는 상상과 모험을, 가족들에게는 함께하는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축사를 전한 토니클렘슨 상무참사관은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입을 뗐다. 그는 “레고랜드는 한국과 영국 양국 간의 실질적인 파트너십의 우수 사례”라며 “새로운 어트랙션을 통해 더 많은 방문객에게 사랑을 받고 한국의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영국과 한국은 관광 산업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어린이가 중심이 되는 공간을 위해… 어린이와 함께한 테이프 커팅식
스핀짓주 마스터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는 레고랜드 관계자와 더불어 어린이들도 함께했다. 테이프 커팅 후에는 어린이들이 레고 블록으로 제작된 대형 열쇠를 받아 이순규 대표와 함께 문을 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스핀짓주 마스터로 향하는 문이 열리며 행사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현장은 쾌청한 날씨에 더해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방문객들의 힘찬 박수로 한층 더 달아올랐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간담회도 열렸다. 간담회 현장에서 이순규 대표는 레고랜드가 필요한 이유를 골자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등을 소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가장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어린이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에 속한다. 그는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한국은 그런 공간도 기회도 부족하다”며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과 플랫폼을 마련하는 게 레고랜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레고랜드의 흑자전환 시점과 목표 방문객 수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대표는 “경영 목표에 대해선 바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전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2024년이 2023년보다 개선된 건 분명하다”고 전했다. 또 “(레고랜드가 위치한) 강원도 춘천은 날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운영에 있어 전 세계 다른 레고랜드보다 어려운 편”이라며 “어떻게 투자하고 운영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 기존에 도달하고자 했던 경영적 부분에 있어선 수월하게 나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 기자가 직접 타본 ‘스핀짓주 마스터’
미디어 간담회가 끝나고 오후 2시부터 스핀짓주 마스터의 선탑승이 시작됐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닌자고 세계관을 현실로 구현한 어트랙션으로, 탑승객들은 닌자고 세계관 속 닌자들과 함께 스핀짓주 무술을 연마하며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멋지게 꾸며진 공간의 모습은 탑승 전부터 닌자고 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총 346m 길이의 트랙과 최대 시속 57km의 속도에 더불어 최대 360도까지 회전하는 좌석을 갖추고 있다. 이는 평소 스릴 있는 어트랙션을 선호하는 탑승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기존 레고랜드의 어트랙션은 주된 타깃층을 어린이로 하고 있어 스릴 있는 어트랙션을 즐기는 고객들은 약간의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핀짓주 마스터의 경우 스릴과 재미, 시각적인 흥미 요소까지 모두 지니고 있어 기존 레고랜드에 아쉬움을 느꼈던 방문객들도 즐겁게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 한효준(9) 군은 “2년 전에도 레고랜드에 왔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오늘이 더 재밌었다”고 전했다. 가장 재밌었던 게 뭐냐는 질문에는 “다 제일 재밌어서 고르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레고랜드는 오는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을 기념한 ‘레고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 7개 레고랜드에서 동시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열린다. 또 25만 개 이상의 브릭이 사용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가족이 함께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리뉴얼 됐다.
현장에서 만난 레고랜드 관계자는 “레고랜드는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놀이기구를 비롯해 레고라는 테마 자체를 관심 있게 보고 구경한다면 더욱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