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이 올해 적자를 면치 못하며 7년 연속 적자행진이 임박한 모습이다. / 조아제약
조아제약이 올해 적자를 면치 못하며 7년 연속 적자행진이 임박한 모습이다. / 조아제약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소제약사 조아제약이 적자 수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적자가 지속되며 7년 연속 적자행진이 임박한 모습이다.

조아제약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5억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액 435억원 △영업손실 51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8% 줄고 적자는 지속된 실적이다.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17.89%, 31.04% 줄어든 게 그나마 긍정적인 대목이다.

조아제약은 2019년 3억6,000여만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이후 적자행진을 끊지 못하고 있다. △2020년 18억원 △2021년 70억원 △2022년 5억원 △2023년 68억원 △2024년 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미 6년 연속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도 4분기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연간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실적 부진이 길어지면서 재무 문제 또한 거듭 악화되고 있다. 2023년말 기준 145억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올해 3분기말 기준 231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91.5%였던 부채비율도 185.08%로 급등했다.

조아제약 이러한 행보는 오너일가의 향후 행보를 더욱 주목하게 한다. 실적 부진 등 경영 악화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조아제약은 현재 창업주인 조원기 회장과 그의 두 아들인 조성환 부회장, 조성배 사장이 이끌고 있다. 조성환 부회장과 조성배 사장은 오랜 기간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1940년생으로 85세의 고령인 조원기 회장과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성배 사장은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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