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 이용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SK커뮤니케이션즈가 배상책임을 면했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변호사 유모 씨가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소송 상고심에서 패소 취지로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대법원은 “정보통신서비스는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을 통해 이뤄져 불가피하게 해커 등 불법적인 침입행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서비스 제공자의 법률·계약상 의무 위반 여부는 해킹 사고 당시 합리적인 정도의 보호조치를 했는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6년 3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정부의 압박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고 진술했다.신 회장은 9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강승준) 심리로 열린 뇌물공여 혐의 항소심 재판에서 “경영권 분쟁으로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회장직을) 그만두라는 말을 듣지 않을까 겁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신 회장은 또 경영권 분쟁 후 공정위와 국세청, 금감원에서 조사를 시작하자 전방위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저는 불효자로 인식돼 있었다”면서 “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놓고 벌어진 삼성전자와 애플의 7년 소송이 합의로 종료됐다. 기나긴 분쟁 속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종전을 선택한 모습이다.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각) “애플과 삼성전자가 7년간 끌어온 디자인특허분쟁 소송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조건으로 다시 소를 제기할 수 없는 조건이 부과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의 분쟁은 애플이 지난 2011년 삼성전자를 상대로 상용 및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삼성전자도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 2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판부에 보석을 호소했다.지난 25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신동빈 회장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보석 요청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 오는 29일 일본 롯데홀딩스가 주주총회를 개최하는데,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신동빈 회장 측이 언급한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엔 신동빈 회장에 대한 이사해임안이 상정돼있다.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회장 해임안과 자신의 이사선임안을 주주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면회는커녕 변호인 접견도 거부하고 있다. 독방에 TV가 비치돼 있지만 일절 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와 철저하게 단절된 상태다. 때문일까.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에 그의 이름이 적힌 조화는 보이지 않는다.일각에선 두 사람의 애증관계로 풀이했다. JP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겐 사촌 형부다.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내며 2인자의 삶을 살았으나, 반대로 경계의 대상이었다. 쿠데타로 세워진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어드민피(가맹점 수수료) 부과와 관련한 피자헛과 가맹점주들과의 법적 다툼이 가맹점주들의 일부 승소로 끝이 났다. 대법원은 그러나 점주들이 수수료 부과에 대해 합의서를 작성했다면 불공정행위가 아니라고 판시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피자헛 측의 승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년 걸린 피자헛과 가맹점주들의 ‘어드민피’ 소송지난 21일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피자헛 가맹점주들이 한국 피자헛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피자헛 측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항소는 포기했다.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항소장을 제출하자 항소포기서를 자필로 작성해 제출했다. 국선변호인단에게도 항소 포기 의사를 전했다. 판결을 수용한다기보다 2심 재판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구속기한이 연장되자 재판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뒤 줄곧 법정 출석을 피해왔다. 선고공판조차 불참했던 그다.◇ “이미 정치적으로 큰 책임을 졌다”항소를 제기한 것은 검찰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불법 다단계 금융사기 업체 ‘IDS홀딩스’에게 수사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경찰관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22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윤모 경위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5년에 벌금 8,000만원, 추징금 6,390만원을 선고했다.윤씨는 영등포경찰서 지능팀과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일하며 IDS홀딩스 사기 사건 수사를 맡았다.그는 평소 친분이 있는 유지선(구속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내달 3일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밖을 나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이르다. 검찰이 추가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 이에 따라 21일 서울고법 형사2부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에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검찰과 신경전을 벌였다.우병우 전 수석 측은 “살인강도 같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항소심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재판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증거를 왜곡할 의향도 없고 여건도 아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대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위치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했다는 이유로 아이폰 사용자들이 제기한 소송의 결말이다. 이번 소송은 7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판결이 나왔다. 애플이 위치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으나 손해배상 의무는 없다는 결론이다.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아이폰 사용자 299명이 애플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이번 소송은 지난 2011년 8월 처음 시작된 소송이다. 당시 국내 아이폰 사용자 2만8,000여명이 애플과 애플 코리아를 상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임시절에 벌어진 재판거래 의혹에서 의문이 풀렸다는 뜻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느닷없이 결정된 점, 대법원 소부에서 전원합의부로 교체된 점, 파기환송 예상을 뒤엎고 유죄 판결이 내려진 점에 ‘왜?’라는 질문을 가져온 그는 당시 법원행정처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한명숙 판결 이후 정국전망 및 대응전략’ 문건을 주목했다.황창화 전 관장은 14일 와 만난 자리에서 “판결 이후의 상황을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우병우 아내 이민정 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3일 뉴시스는 서울고검 감찰부(부장검사 이성희)가 지난 11일 우병우 전 수석의 아내 이민정 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검찰이 이씨를 상대로 넥슨과의 땅 거래에 관한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넥슨은 지난 2011년 3월, 우 전 수석 처가가 보유하던 강남구 역삼동 일대 토지 4필지와 건물을 1,320억여원을 들여 사들이면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지급해 우 전 수석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감옥을 나갈 수 있을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뜻이다. 증거 인멸을 우려하는 “검찰의 주장은 과하다”고 토로했고, 도주 가능성에 대해선 23년간 검사를 지낸 사실을 환기시켰다. “피고인이 도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의미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기 전엔 도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에서 진행된 심문기일에서다.◇ 양승태 측근 임종헌과 비밀회동 의혹 제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기밀누설 의혹이 불거진 것은 2016년 8월이다. 당시 한 언론사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진행 상황을 누설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석수 전 감찰관은 적극 부인했으나, 청와대는 믿지 않았다. 국기문란으로 규정하는 입장문을 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특검팀으로부터 자택과 특별감찰관실이 압수수색 당하자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후 이석수 전 감찰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지냈다. 시민단체 대한민국천주교수호모임에서 특별감찰관법 위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신 회장이 롯데면세점 사업권 취득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판단,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상황이 다르다. 같은 사안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형평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쟁점은 롯데면세점 사업권이 당시 그룹의 ‘시급한 현안’이었냐 여부다. 신 회장은 항소심 첫 재판에서 “롯데면세점과 관련한 청탁이 없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발목 잡힌 롯데면세점? ‘날개’될 수도신 회장은 30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호나이스가 개인사업자 신분의 A/S기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청호나이스 수리기사들은 사측이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2년간의 시용계약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들 중에는 수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감축 또는 인건비 절감 등의 논란이 일었다. 다만 청호나이스 측은 “대부분 지적된 문제들을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정규직 전환” 홍보하던 청호나이스, 논란 휘말린 이유지난 4월 28일 청호나이스는 “개인사업자인 기사들을 정규직으로 채용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는 그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 왔음.”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이 작성한 ‘현안 관련 말씀자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사건 처리 방향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건 중에는 선거에 영향을 줄만한 정치적 사건은 물론 노동계 현안인 통상임금 판결, 오랜 시간 해고 무효 투쟁을 했던 KTX 승무원들의 판결도 포함돼 있었다. 특별조사위는 대법원의 최대 현안이었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정부의 코드에 맞춘 판결이 선고됐다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전날 미용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항소심 공판에서다. 그의 변호인은 16일 서울고법 형사4부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채윤 씨에게 “검찰 수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와 세월호 7시간을 지키기 위해 뇌물을 줬다고 허위진술을 한 게 아니냐”고 질문했다.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법적으로 미용시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영재 원장의 부인이다. 당시 부부는 청와대에 보안손님으로 오갔다. 해당 혐의로 김영재 원장은 징역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자신의 딸 정유라 씨의 학사비리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 씨에 대해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이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최씨의 첫 확정판결이다. 대법원은 “최씨는 정씨가 체육특기자로서 성공하기 위해 법과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특혜를 받아야 한다는 그릇된 의식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범행으로 국민이 받은 충격과 허탈감은 크기를 헤아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최씨의 국정농단이 세상에 드러나게 된 단초가 됐다.◇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저버렸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정농단 주역 최순실 씨에 대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딸 정유라 씨의 입학과 성적을 위해 이화여대 학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대법원 2부는 15일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1심과 2심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법과 절차를 무시했고, 원칙과 규칙을 어겼으며, 공평·정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서 최순실 씨는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학장과 공모해 2015학년도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위원 등에게 영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