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조선업계에 또 다시 ‘파업’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수주절벽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이 난항을 겪자 지난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주말을 넘겨 오는 2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5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된 현대중공업 노조는 7만3,000원가량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금 인상이 불가하다며 오히려 기본급 20% 반납을 제시했다.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큰 상황이다.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주절벽’에 시달렸던 현대중공업이 결국 해양플랜트 일손을 잠시 놓는다.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2일 담화문을 통해 오는 8월 해양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1983년 공장 준공 이래 사상 초유의 가동중단이다.공장 가동을 멈추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감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수주는 2014년 7건을 마지막으로 뚝 끊긴 상태다. 선박 주수는 계속됐으나, 해양플랜트 수주는 없었다.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긴지 43개월로, 4년에 육박하는 시간이 흘렀다.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마지막 해양플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설문조사 결과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탈원전·에너지전환정책의 성공요건’ 보고서를 발표했다.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말부터 6월 7일까지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표본 1,009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3.1%p)와 작년 10월에 실시했던 설문조사를 비교한 결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찬성 여론과 현재의 정책전환속도(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늘리겠다는 정책)가 적당한 수준이라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는 제지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펄프 가격 인상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한솔과 무림이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업계 3위 한국제지만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고정비용인 판관비 지출 규모와 시장 환경 변화에 한 발 앞선 경영 효율화 작업이 제지 업계의 운명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펄프, 톤당 ‘1,000달러’ 시대… 희비 엇갈린 제지 3사기우였다. 국제 펄프 가격 상승이 국내 제지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일선의 예측이 보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부제철이 손해배상 청구소송 패소로 488억원이 넘는 돈을 물어주게 됐다.동부제철은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에어리퀴드코리아(Air Liqide Korea)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및 중재 신청 결과 488억2,200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에어리퀴드코리아는 동부제철 열연공장에 산소 및 질소를 공급하던 업체다. 하지만 동부제철은 2014년 심각한 경영위기로 인해 열연공장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에어리퀴드코리아는 계약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및 중재 신청을 국제상업회의소(ICC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이 중지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한 달간 1.1%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하루 최대 8.6%의 감소효과가 측정되기도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6월 한 달간 가동이 중단됐던 노후 석탄발전소의 환경개선영향수준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미세먼지 농도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결론지었다.지난 5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 노후 석탄발전소를 일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30년 이상 가동된 석탄발전소 10곳 중 호남 1·2호기를 제외한 8곳이 가동중단 대상이 됐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는 것과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양국 정상이 한 목소리를 냈다는 점이다. 특히 대화의 주도권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사항을 합의문에 명기함으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합의문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말했다. 귀국 후 성과보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기로 합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선 핵동결 후 완전폐기’라는 북핵 대응기조를 분명히 했다. 한 번에 완전 핵폐기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밟아나가자는 얘기다.2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한 전용기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최소한 추가 도발을 하지 않고, 핵동결을 약속하면 본격적인 핵폐기를 위한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동결이 대화의 입구이고 출구는 완전한 핵폐기”라며 “중간 이행과정을 거쳐야 하고 과정은 완벽히 검증돼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구미 근로자들 중 일부를 파주로 강제전출 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측은 지원자들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뤄졌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선 ‘거짓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LG디스플레이 내부 관계자 A씨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미공장 근로자들을 파주 지역으로 전출시키고 있다.LCD 생산라인 감축에 따른 조치로, 지난해엔 수 백명이 파주로 근무지를 옮겼다. 또 올해는 4공장 축소로 총 67명이 인사재배치 상태에 놓여있다.A씨는 이와 관련, “(사측에선 인사재배치 인원들에게)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대기업이 전기요금 특혜를 받아 수조원의 이익을 봤다는 주장 또한 산업용 전기요금에 체계에 대한 이해부족에 따른 오해다.”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불어진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각종 오해와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기요금의 합리적 개편을 위해서는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이 중요하다”고 설명자료 배포 배경을 밝혔다.◇ 산업용 전기요금, 다른 용도에 비해 낮은 원가 구조 형성전경련은 박주민 의원실의 자료를 인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구조 깨지 않고는 민주주의 불가능”“더 나은 선택, 더 좋은 선택 해달라”[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금이 한국정치의 판을 바꿀 때”라고 목소리 높였다.18일 오전 10시 안철수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구조를 깨지 않고는 한반도의 평화도 공정성장도, 복지국가도, 민주주의도 불가능하다”고 이같이 주장했다.안 대표는 “거대 의석에 안주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만드는 정치, 이젠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 “지
[시사위크=정수진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정부에 이번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위해 비상총회를 열었다.정기섭 개성공단협의장(비대위원장)은 “실질적인 보상이란 자료와 구체적인 근거에 입각해 기업 손실을 파악하고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비대위는 정부에 피해조사팀을 구성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만약 정부가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비대위 자체적으로 회계법인 도움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간의 대치상황이 가속화 된 가운데, 새누리당이 야당에 ‘햇볕정책’의 실패를 원인으로 돌렸다.12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원유철 원내대표는 “북한이 우리가업과 관계기관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우리 인원을 추방했다. 이젠 우리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재산까지 함부러 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가동 이후 북한의 변화가 있었느냐”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원 원내대표는 “개성공단의 취지는 남북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체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정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정부가 10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맞선 조치로 풀이된다. 현 정부 들어 개성공단 근로자 전면철수와 가동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은 2013년 2월 이후 3년 만이다.홍용표 통일부장관은 10일 오후 5시 성명을 통해 “이제 우리 정부는 더이상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시사위크=박태진 기자] 방위사업청의 갑질과 사업운영 부실로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유지 운용을 위해 단종부품정보를 제공하는 ‘상용 부품단종관리 정보제공 서비스체계’가 먹통이 된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고가의 무기체계들이 제 기능을 못 해 고철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방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상용 부품단종관리 정보제공 서비스체계 입찰관련 보고’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은 부품단종 정보체계가 지난 5월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입찰공고를 제때 내지 않아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시사위크 = 이미정 기자] 국내 도자기업계가 내수 침체와 해외 식기브랜드의 공세로 시름하고 있다. 국내 도자기 업계 1위인 한국도자기 역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한국도자기는 청주공장의 가동을 한 달간 전격 중단키로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한국도자기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창립 7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도자기는 “여름 비수기를 맞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경영위기설’을 일축했으나, 우려의 시선은 가시지 않고 있다.한국도자기 청주공장은 지난 1일부터 가동이 전격 중단됐다. 공장은 31일까지 중단되며
[시사위크=이세라 기자]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1호기가 가동 37년 만에 폐쇄될 전망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롯데호텔에서 제12차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열고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영구 가동중단을 권고키로 했다.산업부가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하고, 한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폐로 절차에 들어간다.고리원전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08년 1월, 30년간의 설계수명이 다해 잠시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당시의 전력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그해 1차로 설계수명을 연장받아 10년 재가동
[시사위크 = 차윤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주 월성1호기의 재가동을 결정한 가운데, 경북 녹색당이 이번 재가동 결정을 철회할 것으로 요구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경북 녹색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은 “‘도민과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경북 녹색당은 “32년 동안 52회나 가동중단한 월성1호기는 현행 안전기술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삼중수소 같은 방사능 물질의 방출량도 많아 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면서 “경북을 제2의 후쿠시마로 만드려는가”라고 지적했다.또 “원자력안전위원인 조성경씨는 신규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이 자세를 낮췄다. 앞서 28일 기자회견에서는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악화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듯 보인다. 지난해 9월 한수원 구원투수로 영입된 이후 지금까지 숱한 고비를 잘 넘겨온 조 사장이지만 이번만큼은 자리보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위기관리 불가, ‘리더십 부재론’ 일파만파 올 한해 한수원은 잇단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해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논란으로 원전 가동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한 한수원은 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한수원을 해킹한 해커가 지난 23일 5번째 자료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가 “어제 자료를 보면 혹시라도 정말 10만장이 사실이라면, 전례가 없는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갈 수도 있다는 있겠다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2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서균렬 교수는 “(해커가) 단순하게 임의로 하는 게 아니라 정확한 계산에 따라 위협의 강도를 점점 높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한수원을 해킹한 해커는 지난 15일부터 23일 까지 총 5차례에 걸쳐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