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예산안 처리와 함께 선거제도 개혁 합의를 요구했던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배제됐다. 정해진 법정시한(12월 2일)을 훌쩍 넘긴데다 선거제 개혁 문제로 예산안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부담을 느낀 여당이 이 같은 선택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줄곧 ‘협치’를 강조해왔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비판의 화살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홍영표 민주당·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2019년도 예산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2일)이 이미 지났으나, 처리 시점과 방식을 놓고 여야 신경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본회의를 열고 법정시한을 넘겨 자동 부의된 예산안을 상정했으나, 야권이 일제히 불참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정부원안을 상정했다. 문 의장은 예산안 상정에 앞서 "헌법에 정한 예산 처리시한과 국회 선진화법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오늘 본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오늘은 예산안의 여야간 합의를 조금 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영수회담 제안 및 천막당사 투쟁 등 강수를 두고 나섰다.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활동 시한이 올 연말인 만큼 논의에 진척이 없으면 무산될 여지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3일 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담판 회동'으로 해결할 것을 제안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야권 재구성에 대한 고민이 많다.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가 고민의 핵심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정계개편의 먹잇감”으로 “양쪽에서 물어뜯기고 있다”는 게 그가 진단한 바른미래당의 현황이다. 길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우리에게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존재하는 이유다.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의 민생정당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민생정당', '경제정당', '대안정당'을 표방하던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함께 국회 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거대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하며 국회 파행 최소화에 주력해온 바른미래당이 예산안 심사와 '유치원 3법' 등 민생법안이 달려있음에도 본회의를 보이콧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해석이 나온다.김관영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적 요구이자 국회의 책무인 공공기관 내 고용세습과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회피하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각에서 ‘반문 연대’ 프레임이 힘을 얻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불만이 있는 보수 세력을 규합해 정당을 뛰어넘는 ‘연대’를 하자는 것이다. 소속이 없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친박’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반문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더불어민주당 내 ‘친문’계 의원들은 즉각 반박했다.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다”는 것이다.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전과 정책을 이야기하고 국민의 지지와 선택을 받을 수 있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정부여당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과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019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 중인 국회 일정을 중단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오는 16일부터 감액 심사를 진행해야 하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는 정수 조정 문제로 구성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이다. 올해는 휴일이 겹쳐 이달 30일에 본회의가 잡혀 더 빠듯한 일정이다. 결국 막판 ‘졸속 심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청와대 경제팀 교체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조국 민정수석을 해임을 요구했다. 양당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 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예산 심사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4일 “지금 예산국회가 진행 중인데 두 야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 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것을 보고 매우 안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3일 여야정협의체 실무회담 무산을 놓고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두 당은 여야정협의체 복구 조건으로 청와대가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서울교통공사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정상적인 국회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결단이 협치의 길을 다시 여는 방법임을 강조한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취임 후 세 번째다. 지난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와 2018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하기 위한 시정연설을 했었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때마다 팻말과 퍼포먼스로 항의 의사를 표시했던 자유한국당은 이번엔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설을 경청했다.한국당은 시정연설 1시간 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대내적으로 가뜩이나 경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정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대표적인 진보진영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참여해 이른바 ‘4륜구동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지금은 3축 경제정책이라고 불리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원류다.이에 앞서 이한주 원장은 ‘기본소득’ 등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함으로써 성남시 청년배당, 무상교복 정책을 탄생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공동인수위원장으로 이 원장을 낙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국회에 ‘협치’가 사라지면서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10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6개에 달하는 비상설 특위(윤리·정치개혁·사법개혁·에너지·남북경제협력·4차산업혁명) 설치를 합의하지 못했다. 윤리특위(7월 16일 본회의 통과)를 제외한 5개 비상설 특위 구성결의안은 지난 7월 26일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그럼에도 비상설 특위는 여전히 개점휴업 상태다.국회법 48조는 비상설 특위 구성결의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된 날부터 5일 이내에 위원을 선임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늦어도 지난 7월 3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평양을 방문해 북측 정치인들과 환담에서 나눈 대화 중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집권여당 대표인 이 대표가 북측 인사들 앞에서 “제가 살아있는 한 (정권을) 절대 안 뺏기게 하겠다”고 한 것은 품격에도 맞지 않고 바람직한 남북관계를 위한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지적이다.“오늘 이 모임으로 해서 앞으로 국회 간 교류 더 많이 하고, 정치인들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 맡은 사람으로서 여러 번 말했지만 우리가 정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공개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최고수준의 정국경색"이라고 진단했다.아울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약속한 '최고수준의 협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조속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정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지금 국회 정국은 교육부장관 임명강행, 행정정보 유출 사건으로 경색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공식 임명했다.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이뤄진 강행임명이었다.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서 더 이상 임명을 미룰 수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유 장관 임명식에서 “국회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유감”이라며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된 여러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
[시사위크=은진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공개 정부 예산정보’ 유출 사태 이후 여야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4·27 판문점선언 비준과 남북국회회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등 여야 협치가 절실한 사안이 산적하지만, 심 의원 건으로 국회가 얼어붙으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당대표 모임도 냉랭한 분위기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더불어민주당은 ‘국가기밀 불법 탈취’라고 명명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추석연휴가 지나도 여야의 협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와 이로 인한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를 둘러싼 신경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문제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상황이다.김성태 원내대표는 23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방자한 이중적 작태와 위선적인 국민 기만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시사위크=은진 기자]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 대표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청와대는 당초 여야 5당에 모두 방북 동행 요청을 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진보적 성향을 띤 3개 정당만 ‘반쪽 방북’을 하게 된 셈이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과 내년도 예산안 등 여야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산적한데 방북이 여야 간 ‘갈라치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7일 평양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법안발의는 국회의원의 중요한 의정활동 중 하나다. 마찬가지로 발의한 법안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1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1만5,037건, 계류된 법안은 1만1,14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 제출된 법안의 약 77%가 잠자고 있는 것이다.법안발의와 임기만료로 폐기되는 법안의 건수는 역대 국회를 거치면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20대 국회 전반기에 발의된 법안만 1만5,000여 건인데, 이는 19대 국회 전체인 1만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