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일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신임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해야한다는 새누리당 내 주장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로 퇴임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후임에 대해 “당연히 후임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 황 권한대행이 신임 헌법재판소장을 새로 임명해야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며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이 헌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처음엔 ‘화제의 당선자’로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여권 텃밭인 경기도 광주시(갑) 60년 만에 탄생한 야당 의원이었다. 그만큼 힘든 선거였다. 이미 두 번의 패배가 있었지만 지역을 떠나지 않았다. 헌신한 시간만 10여년이다. 특유의 근면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때문일까. ‘반짝 스타’에 머물지 않았다.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현장을 찾았다. 사드 배치 반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촉구가 단적인 사례다. 당론이 결정되기 전부터 선두에 섰던 그는 “이것저것 눈치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바로 소병훈 더불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14명의 산재 사망자를 낳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최우선 과제를 ‘안전’으로 꼽은 가운데, 여전히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경영의 최우선은 안전한 일터 만들기”라고 밝히며 여러 청사진을 제시했다.가장 강조한 내용은 근로자 50인 이상 사내협력사에 대해 ‘전담 안전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해당 사내협력사는 173곳이며, 매월 최대 2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사내협력
[시사위크] 미 국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대북 인권제재 리스트에서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김여정(28) 노동당 부부장이다.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33)의 여동생이자 역대 최연소로 차관급인 당 부부장을 맡았다는 측면에서다. 김여정이 오빠의 후광을 업고 이른바 ‘백두공주’로 불리는 최고실세라는 점도 눈길을 끌만하다. 김여정이 국무부 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북한 당국에 의해 자행되는 언론 검열과 주민 세뇌 공작의 총책임자로 지목된 것이다. 자칫 북한 체제 붕괴 상황이 올 경우 전범 수준의 처벌이 가능한 중범죄로 인식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여들었던 수많은 국민들은 또 다시 깊은 허탈감에 빠져들었다.박영수 특검은 지난 16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33억원의 뇌물을 건네고, 90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혐의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튿날인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결정을 기다렸다.긴장감이 맴도는 초초한 밤이 지나고, 장고를 마친 조의연 영장전담판사는 이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비대위원 임명절차를 마치고 정상궤도에 오른 인명진 비대위가 새 윤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12일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윤리위원을 위촉하고 내일 오전 10시 임명장을 수여한다. 내일부터 윤리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새 윤리위원장에는 정주택 전 한성대 총장, 부위원장에 최봉실 장애인뉴스 발행인이 임명됐다. 위원으로는 김종식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융합특위 위원장, 이종환 월드코리아신문 대표, 안상윤 전 SBS 논설위원, 김지영 안경회계법인 대표, 김은희 전 서울흥사단 도산봉사단 운영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대 총선에 이어 19대 대선에서도 청년층의 표심이 대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층의 정치관심도가 과거에 비해 부쩍 높아진데다가 최순실게이트의 영향으로 ‘주권을 행사하겠다’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번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연령 하향조정안도 이 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청년층 표심의 힘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던 선거는 지난해 4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이다. 당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분열로 야권은 최대 위기에 놓였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야권의 개헌저지선(10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구은행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지역의 동반자다.” 박인규 DGB대구은행장이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말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오늘날에 이른 곳이다. 이에 지역과의 ‘상생 발전’은 대구은행의 핵심 경영 이념 중에 하나다.그런데 최근 이 같은 지역 상생 철학에 생채기를 내는 구설수가 불거졌다. 제1본점의 리모델링 공사 입찰 과정에서 지역 건설업체들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불편한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입찰 참가에 배제된 지역 건설업체 ‘볼멘소리’ 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개혁보수신당이 경제·노동·통일·역사인식 분야에서 새누리당과 차별성을 드러냈다. ‘시장경제’라는 큰 틀에서는 새누리당과 같았으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정강정책에 명시하는 등 ‘시장보수’로서의 색을 분명히 했다. 또한 역사인식과 노동, 통일분야는 새누리당과 궤를 달리했다.차별화는 정강정책 전문에서부터 확연했다. 개혁보수신당은 “대한민국은 대일항쟁기 3.1 운동의 정신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고...”라고 전문을 시작했다. “일제의 질곡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새누리당과 역사인식에서
○… “차차기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9대 대선 출마에 대한 각오를 피력. 그는 연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것과 관련 ‘차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자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고 반박. 안희정 충남지사는 “저에게 소명의식이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넘친다. 지금의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저의 젊음과 패기로 2017년의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고 설명. 따라서 “차차기 프레임을 거두어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종백 회장의 신년사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비리로 몸살을 앓고서도 이에 대한 개선의지가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인의 기본덕목이 ‘도덕성’이란 점에서 신 회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제적 이슈와 정치적 리스크로 힘든 한 해였지만 특유의 위기극복능력을 발휘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모두가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지만 결연한 의지로 당당히 도전해 새마을금고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자.”지난 2일 공개된 신 회장의 신년사로, 그간의 성과에 대한 격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쇄신’은 약속을 어긴 기회주의적 처신이라는 게 서청원 의원의 주장이다.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대상 명단에 포함된 서청원 의원의 노기는 작지 않았다.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서청원 의원은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 주시기 바란다”며 “(인 위원장이) 당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 그 분은 ‘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비박계가 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데드라인을 6일로 설정하고 ‘책임 있는 자는 알아서 탈당하라’고 엄포를 놓았다. 친박계 입장에서는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난 셈이다.서청원 의원 등 친박핵심은 ‘결사항전’을 택하는 모양새다. 벼랑 끝에 몰린 친박계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인 위원장이 당초 맺었던 약속을 깨로 독선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데 공세의 포인트를 잡았다.서청원 의원은 전날 당 소속의원들에게 보낸 친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하도급 업체의 눈물을 뽑던 중견 아웃도어 기업 에코로바가 결국 부메랑을 맞았다.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정황이 알려지자 대대적으로 일어난 불매 운동에 매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혹독한 외면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 행을 택했다.◇ 협력업체에 ‘횡포’… 부메랑 되어 돌아왔다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등산브랜드 에코로바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채무 과다를 사유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 B2B 전문사이트 ‘산업다아라’에 따르면 에코로바
[시사위크=은진 기자]국민의당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으로 원내 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데다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지지율마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을 앞둔 국민의당 지도부는 새해 이튿날인 2일 호남을 방문해 지지율 회복에 전념했다.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하고 ‘국민의당 정권교체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광주에서 지역 기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주승용 원내대표는 결의대회에서 “호남은 우리 국민의당의 뿌리”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정치적 비전과 노선차이에 따라 국민의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결선투표제 도입을 외면하면서, 무작정 힘을 합치자고 하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사고방식은 모순투성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새해에도 국민의당을 향해 ‘힘을 합치자’ ‘비박과 연대하면 호남 배신’이라 발언하는 등 정치공학적 마인드에서 전혀 벗어나질 못했다”면서 “제1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가 정치공학적 땅따먹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문 전
일 년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리는 곳, 경북 영천 팔공산 은해사의 부속암자 백흥암은 비구니스님들의 수행도량이다. 2013년 6월에 개봉된 영화 ‘길 위에서’ 이창재 감독은 영운스님을 비롯한 비구니 스님들의 300일간의 사찰살림을 담담하게 그려내어 커다란 감동을 선사해 준 적이 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푸른 눈의 티베트 승려 텐진 파모 스님은 “한국 비구니 승단은 교육 시스템, 수행법 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이는 세계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고 감탄했다. 로마 가톨릭에서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강원랜드의 지역 사회를 외면하는 행보가 계속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00만 도민의 열정을 담아 탄생한 강원FC의 뒷바라지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프로는 돈으로 말 한다’… 돈이 곧 실력이자 성적‘프로는 돈으로 말 한다’는 말이 있다. 선수가 받는 연봉이 곧 실력이라는 말이다. 팀 역시 마찬가지다. 대체로 투자 받은 만큼 성적이 나오기 마련이다.이와 관련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런던경영대 스테판 지만스키 교수는 향간은 떠도는 설을 수치화 했다. 그의 저서 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9일 새누리당 정우택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친박 지도부’와 일정 기간 냉각기를 갖는 게 좋겠다는 판단에서다.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세균 국회의장을 시작으로 야3당의 원내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해 당선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다.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는 서로 안 만나는 것이 앞으로의 원만한 여야관계를 위해 필요하다”며 “적어도 국민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가결됐다. 국회 문턱을 넘은 탄핵안에 대해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그간 국민에게 보여준 행적의 성적표라고 입을 모았다. ‘자업자득’이란 얘기다.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은 이날 오후 3시 제346회 정기국회 17차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99표 중 찬성 234표로 통과됐다. 오후 4시 10분쯤 정세균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을 발표했고 야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야3당은 탄핵안 가결에 대해 일제히 ‘국민의 승리’라고 입을 모았고, 나아가 대통령직을 고수한 박 대통령의 처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