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성폭력 사건, 이른바 ‘미투’(#MeToo·나도 당했다)로 몰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휘청이고 있는 여권에게 대형 악재가 또 터진 것이다. 지난 4월 터진 ‘오거돈 쇼크’가 완전히 가시기도 전에 3달도 안돼 또 광역단체장이 연루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권은 충격에 빠졌다. 성폭력 의혹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인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까지 하면서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윤석열 검찰총장으로부터 ‘조국은 장관은 후보에서 낙마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윤 총장 측과 진실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박상기 전 장관은 지난 2일 공개된 ‘뉴스타파’와 인터뷰에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의혹과 관련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집행되던 지난해 8월27일 서초동 모처에서 자신과 만나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박 전 장관은 “(윤 총장이) 낙마라고 얘기했다. 법무부 장관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 말은”이라며 “입시 문제는 내 기억으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인사청문회의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은 지난 22일 인사청문회법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인사청문회를 ‘공직 윤리’와 ‘공직 역량’ 청문회로 분리하고, 도덕성을 검증하는 ‘공직 윤리’ 청문회는 비공개로 진행하도록 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개정안은 공직 윤리 청문회를 비공개로 하되 인사권자가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 할 때 첨부 문서로 ‘사전 검증 보고서’를 추가하도록 했다. 또 임명동의안의 처리기간
부실 회계 및 기부금 사적 유용 등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정의당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의 ‘데스노트’가 재가동 됐다는 분위기다. 정의당이 찍으면 낙마한다는 데스노트의 위력이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의당은 전날(21일) 상무위원회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정의당은 지난 14일 처음으로 윤 당선인 문제에 입을 연 뒤, 지난 20일에는 민주당의 책임을 거론하고 나섰다.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지금까지 ‘
더불어민주당의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가 8월에 열리게 되면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전 총리(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를 통해 8월 전당대회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가 시스템 정당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예측 가능한 당 운영을 강조한 것이다. 예정대로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최근 일각에서 제기됐던 ‘이낙연 추대론’은 힘을 잃고 있다. 그럼에도 이 전 총리가 당 대표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차기 대권
한진그룹 ‘남매의 난’이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눈을 감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전혀 예상치 못한 국면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조현아, KCGI-반도건설과 손잡다지난달 31일, KCGI 측은 공시를 통해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CGI 17.29%, 반도건설 8.29%, 조현아 전 부사장 6.49% 등 이들의 지분 합계는 32.06%다.이들이 서로 손을 맞잡은 것은 ‘반(反) 조원태’ 연합전선 구축으로 해석된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황교안 리더십’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한국당 내부에서 황교안 대표가 ‘총선 전략 밑그림조차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같은 맥락이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우파보수, 통합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는 글에서 황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우파 정치세력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21대 총선 승리와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결단해야 할 시간”이라며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계열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아트라스BX)가 또 다시 감사위원 선임에 실패했다. 감사위원 선임 의지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는 가운데, 현재 1명뿐인 정상 감사위원의 임기 또한 만료를 앞두고 있어 더욱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14일, 대전에 위치한 아트라스비엑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는 또 다시 부결로 점철됐다. 먼저, 감사위원 선임의 건은 사측이 제시한 2명의 후보 모두 낙마했다. 또한 주주제안으로 제시된 중간배당제 도입의 건도 부결됐다.
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보수진영 내부에 가려졌던 갈등요소가 한 번에 분출하고 있다. 보수통합 방법론 이견, 당선을 위한 각 개인들의 욕구, 여기에 더해 당내 인사들 사이 오래된 구원까지 얽히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통합을 위한 다자간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시작은 김태흠 의원의 인적쇄신론이었다. 지난 6일 정론관 기자회견을 연 김태흠 의원은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에 있는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험지에서 출마해야
문재인 정부가 오는 9일이면 임기 반환점을 돌고 집권 하반기에 들어간다.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체제를 진전시켰다는 점은 큰 성과로 꼽힌다. 반면 인사 부분에서는 조국 전 장관 임명과 사퇴과정에서 국민갈등이 커진 것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하반기 평가는 상반기에 마무리 짓지 못했던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 악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 외쳤지만 조국 사태로 퇴색촛불혁명의 담지자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의 상반기 의의는 공정과 적폐청
가와이 가쓰유키 일본 법무상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본인과 부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이 금품제공 의혹으로 낙마한 지 불과 일주일만의 일이다. 아베 정권의 도덕성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NHK와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와이 법무상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고 아베 총리는 즉각 수락했다. 가와이 법무상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 당선된 부인 가와이 안리 의원이 선거운동 당시 법정 상한액을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사퇴압박을 받아왔
최장수 총리기록을 갈아치운 이낙연 총리의 다음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민주당으로 복귀해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도 “총선 전 총리직을 그만두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 큰 이견이 없다.이 총리 역시 자신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긍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장수 총리기록을 갈아치울 만큼 총리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제는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자신의
민주당을 중심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두 달 가까이 정국의 중심에 놓이면서 인지도를 높였고, 검찰개혁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조국 전 장관은 이낙연 총리,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3위를 차지했었다.사퇴한 조국 전 장관의 명예를 지켜주기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사퇴 당일인 14일 청와대 수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온갖 어려움을 묵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찰의 ‘공개소환’ 전면 폐지를 지시했다. 지난 1일 ▲서울지검 등 3개 검찰청 외 특수부 폐지 ▲외부 파견검사 전원 복귀 ▲검사장 관용차 폐지 등 자구개혁안을 낸 지 3일 만의 일이다. 외부로부터의 검찰개혁 압력을 차단하고,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 등에 대한 수사를 좌고우면 않고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윤석열 총장은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검찰수사에 대한 언론의 감시견제 역할과 국민의 알권리를 조화롭게 보장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수사공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했다. 이로써 검찰은 사상 초유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지휘와 감독을 받는 법무장관의 가족을 수사하게 된 것. 수사 과정에서 법무장관의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선 “벼랑 끝에 섰다”는 말이 나왔다. 조국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전면전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수사 결과물이 검찰의 명운을 가른다. 윤석열 총장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묻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헌법주의자… 정치에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정치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인사청문회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이라는 이유에서다.이해찬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에 나선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국회의 인사청문회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견제받지 않는 권력기관의 오만함과 권력기관 개혁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인영 원내대표도 “검찰은 검찰답고, 장관은 장관다운 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6일로 확정됐다. 하지만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또 여야 대립으로 청문회 일정 합의가 늦어지면서 공식적인 증인 소환 절차도 밟지 못했다. 벌써부터 ‘맹탕 청문회’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청문회 무용론’은 청문회 제도가 실시된 이후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가 총 16명에 달하면서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인사청문회법을 개선해야 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대치가 격해지면서 다른 고위공직후보자들도 ‘불똥’을 맞은 모양새다. 국회는 30일 현재까지 은성수 금융위원장·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들 청문회에서 야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거나, 조 후보자와 비교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조 후보자가 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으면서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국회 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저지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내달 2~3일에 열리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오는 30일과 31일 부산과 서울에서 연이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국당은 어떻게든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 총선 전 정국 주도권을 잡고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한국당 안팎에선 이번 조 후보자 논란을 일단 ‘호재’라고 보고 있다. 검찰이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조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는 여론도 과반을 넘겼기
법무부장관 조국 후보자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느낀 점은 사학비리의 만연, 대학입시제도의 허점이라는 점이다. 고위공직자의 모럴해저드는 이미 여야를 넘은 사회적인 문제이다. 청문회가 있을 때마다 한사람의 문제로 들쑤실 게 아니라 전체적인 입장에서의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 민주 시민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할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지금의 논의 역시 촛불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다만 촛불의 열기가 한사람을 태우고 한가족을 태우는 것에 멈춰서는 안된다. 입시 관련 비리가 있거나 연구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