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 유발이 의심돼 정부가 사용중단을 권고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폐질환 유발이 의심돼 정부가 사용중단을 권고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폐질환 유발이 의심돼 정부가 사용중단을 권고하고 나선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 감소가 지난 석 달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2019 3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담배 판매량은 9억3,000만갑으로 전년 동기(9억2,800만갑) 대비 0.1%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도 동기(12억갑)와 비교해서는 22.6% 감소했다.

궐련의 판매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이는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 전자담배가 지속 출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궐련 판매량은 8억3,000만갑으로 전년도 동기(8억5,000만갑) 대비 2.5% 줄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000만갑으로 전년도 동기(8,000만갑) 대비 13.0% 증가했다. 그러나 직전 분기(1억갑) 대비로는 14.3% 감소해 판매율 둔화 움직임을 보였다.

폐쇄형 용기(pod)에 니코틴 등 용액을 넣은 CSV(Closed System Vaporizer) 액상 전자담배는 올해 5월 출시 이후 3분기에 980만포드를 판매했으나, 7월(430만 포드)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8월과 9월에 각각 270만포드, 280만포드가 팔렸다.

CSV 액상 전자담배는 사용자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폐질환 환자와 사망자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국내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용자제를 권고했던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내에서도 유사 사례가 발생하자 지난 23일 사용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에 GS25, 이마트24 등 전자담배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들은 관련 제품의 공급 및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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