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는 무산… CES 2020에서 진화된 모습 예상

LG전자의 혁신 기술을 상징하는 '롤러블 TV'의 출시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프리미엄 매장에서 예약을 시작했지만 이는 정식 출시 일정과는 관련이 없다. /뉴시스
LG전자의 혁신 기술을 상징하는 '롤러블 TV'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롤러블 TV’가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CES 2020’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롤러블 TV’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처음 공개됐고 정식 명칭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다.

LG전자에 따르면 롤러블 TV 판매 시기는 내년으로 연기됐으며, 이는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라 시장상황, 마케팅, 가격, 유통 등 프로세스를 철저히 검토하기 위해서다. 서둘러 기한에 맞추기보다는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입장이다.

지난 1월 LG전자는 65인치 롤러블 TV를 공개하면서 연내 출시 방침을 밝혔고, 이 방침은 그간 유지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폭이 가장 큰 연말에 고가로 추정되는 롤러블 TV를 출시하는 것은 이목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 TV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업계에서는 내구성과 수율(완제품 비율) 등의 문제가 출시 시기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의 파주 공장 생산량으로는 롤러블 TV 양산을 준비할 수 없다. 지난 9월부터 8.5세대 올레드 패널을 양산하기로 한 중국 광저우 공장은 새로운 공정을 적용한 상황이라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러블 TV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내달 열리는 CES 2020에서 기술적으로 개선된 롤러블 TV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실제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TV가 꼭 바닥에만 있어야 하냐. 천장에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 롤러블 TV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만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롤러블 TV 등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롤러블 TV 전시 품목 포함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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