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6명… 中 의료진 등 확진자 300명 이상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최초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인 일명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유증상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검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들이 비행기에서 하기 한 직후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입국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최초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인 일명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 및 유증상자가 발생해 질병관리본부가 검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들이 비행기에서 하기 한 직후 열감지카메라가 설치된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입국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중국 우한(武漢)을 발원지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 감염병인 ‘우한 폐렴’이 중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도 추가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추가 사망자 확인과 함께 신종 Co-V 감염 확진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의학적 관찰을 받는 유증상자는 9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우한 폐렴은 중국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선전 등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또 한국과 일본, 태국 등 인접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발견되고 있으며, 대만·싱가포르·필리핀·호주·홍콩 등에서도 의심환자가 잇따라 나오는 등 아시아권 전체로 퍼져 나가고 있다.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 확인된 신종 Co-V 감염자들은 대부분이 중국 우한 지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확인된 신종 Co-V 감염 확진자 역시 최근 우한을 방문한 기록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중국 우한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이 신종 Co-V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지난 15일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환자는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접한 뒤 본인의 증상이 이와 유사하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했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 우한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점 등으로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시료를 채취해 CDC 측으로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DC에 따르면 이 환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며, 바이러스 전파 및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입원 치료를 진행 중이다.

워싱턴주 보건 관리 크리스 스피터스는 “환자의 병원 입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단기간 관찰하기 위한 것”이라며 “병이 심각하기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CDC는 이번 신종 Co-V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DC는 확진 환자가 나옴에 따라 이 환자와 접촉한 다른 사람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지 역학 조사에 나섰다.

CDC는 미국에서도 더 많은 우한 폐렴 환자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면서 이에 대비하고 있다.

CDC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추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DC는 이에 따라 우한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DC는 여행 경보 2단계일 때 여행객들에게 아픈 사람이나 동물 등과 접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미국은 앞서 지난 17일부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등 3개 공항에서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에 대해 검역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검역을 진행한 입국자는 1,200여명 정도이며, 추가 검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미국에서 발견된 신종 Co-V 감염 확진자는 검역이 시행되기 전인 1월 15일 입국해 공항에서 확인이 불가능했다.

CDC는 이번주 중에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등 2곳에 대해서도 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통제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발생 때도 국경을 통제해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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