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을 빅매치'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 의 모습이다. /뉴시스
'광진을 빅매치'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오른쪽). /뉴시스

시사위크=이경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하기로 19일 확정했다. 서울 광진을은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공천을 받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어 ‘광진을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고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와 운영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해왔고, 국민의 대변인이 될 수 있는 공감정치의 적임자"라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광진을은 추미애 현 법무부장관이 내리 5선을 한 지역구다. 15대 총선 이래로 보수정당 출신이 당선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건국대·세종대 재학생 등 젊은 세대가 모여 있고 호남민이 많아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우세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해서 선거의 승패를 쉽게 판가름 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전 시장은 통합당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인사여서 저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광진을 당협위원장 임명 이후 1년 가까이 21대 총선을 준비했으며, 2016년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종로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5년간 광진구에 거주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 전 시장이 상대적으로 지역 현안을 더 잘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광진을에서 승리해 ‘한강벨트’ 구축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비교적 보수세를 띄는 구의3동과 자양3동이 포함되어 있고, 후보 개인 경쟁력이 앞서는 만큼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광진을은 험지 중 험지인 것이 사실이지만 고 전 대변인 보다는 오 전 시장이 전국적인 인지도나 경력 면에서 훨씬 뛰어나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이길 만한 승산이 있다. 광진을이 민주당 지지율이 높지만 예상을 뒤집을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