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성공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의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의 구미산업단지 내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불화폴리이미드 제조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위기 극복 중인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대구ㆍ경북(TK) 지역 방문은 지난 2월 25일 이후 1달여 만이다. 이는 TK가 어려움을 딛고 최종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가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다.

특히 구미산단 국내 1호 입주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찾아 마스크필터와 음압치료병실 기부 등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 수출 규제 국면에서 3대 규제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폴더블 디스플레이 보호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은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조치법(소부장 특별법)이 시행되는 날로 해당 기업을 찾은 것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한 자신감으로 이번 코로나19 위기도 극복하자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해당 기업의 코로나19 극복 관련 브리핑을 청취한 후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제품들을 직접 작동해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는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 걱정했던 품목 아닌가”라며 “오히려 우리가 더 앞서가는 단계에 와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 관계자에게 “이제 불화폴리이미드는 완전히 자립화했는가”라고 묻자 관계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찾은 구미산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에서 통근 근로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보면 구미산단 내 총 10개 업체에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섰고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공장도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의료용 필터 설비를 한시적으로 용도 변경해 마스크용 MB(Melt Blown) 필터를 생산했고 정부에 무상 공급했다. 또 음압치료병실 기부, 온누리상품권 4,000만원 기탁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한 모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구미산단 중소기업 중심의 입주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를 극복했듯 코로나19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면서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미산단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19 극복의 뛰어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 노력을 소개하면서 ▲정부의 중소·중견 금융지원 강화 ▲주요국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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