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국내 갈락토스혈증 환아들을 위해 특수분유 ‘XO알레기’를 납품하기로 했다. 사진은 특수분유 XO알레기 이미지컷. /남양유업
남양유업이 국내 갈락토스혈증 환아들을 위해 특수분유 ‘XO알레기’를 납품하기로 했다. 사진은 특수분유 XO알레기 이미지컷. /남양유업

시사위크=남빛하늘 기자  남양유업이 국내 갈락토스혈증 환아들을 위해 특수분유 ‘XO알레기’를 납품하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희귀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그 수가 적고 알려지지 않은 병명도 많아 대중의 관심이 적다. 특히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의 경우, 모유나 일반 분유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이 소수의 갈락토스혈증 환아를 위해 지난 1월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특수분유 XO알레기 납품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갈락토스혈증이란 모유와 일반 우유에 포함돼 있는 당분인 갈락토스를 포도당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이 손상되서 나타나는 유전성 탄수화물 대사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난 환아는 신체 발달과 정신 발달이 지체될 수 있고 백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남양유업이 생산하는 특수분유 XO알레기는 갈락토스혈증 환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으로, 소수의 환아와 그 가정을 위해 선천성 대사 이상 환아 지원 사업을 펼치는 인구보건복지협회에 지난달부터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XO알레기는 유당과 유단백에 민감한 아기를 위해 1985년부터 생산된 남양유업의 특수분유 중 하나로, 남양유업은 사회 공헌적인 측면을 고려해 공장 출고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납품한다. 갈락토스혈증을 앓고 있는 환아 가정이 인근 보건소에 신청하면, 신청내역을 접수한 남양유업이 해당 가정에 직접 특수분유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남양유업은 분유 제조회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소수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생산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환아를 비롯한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XO알레기 외에도 소수의 환아를 위한 다양한 특수분유를 지속 생산 중이다.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상형 케톤 생성식 ‘케토니아’는 소아 뇌전증 환아를 위해 19년째 생산 중이며, 2010년부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과 협약을 맺어 무상 공급하고 있다.

또한 1985년에 출시된 미숙아를 위한 특수분유 ‘XO이른둥이’는 주요 사용처인 병원과 조리원에 14년째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며 소수의 환아들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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