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톤 외장컬러, 존재감 부각… 실내외 곳곳 마이바흐 엠블럼 강조
실내 내장재 최고급 가죽 도배… “럭셔리란 이런 것”
벤테이가·컬리넌 보다 저렴하면서도 갖출 건 다 갖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 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의 SUV 마이바흐 GLS를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등장 모습. / 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용산=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럭셔리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간 최고급 럭셔리 세단만을 출시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최근 ‘SUV의 S-클래스’라고 불리는 벤츠 GLS의 마이바흐 버전을 출시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벤츠 GLS의 최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매틱(이하 마이바흐 GLS)’은 지난 2일 한국에 상륙해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바흐 GLS가 한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로 출시 100주년을 맞은 마이바흐 브랜드는 창립자이자 엔지니어인 빌헬름 마이바흐의 철학인 ‘최고 중의 최고’를 지향하며 개인의 취향에 맞춘 개별화와 특별함을 바탕으로 격조 높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최상위 세그먼트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바흐 브랜드는 그간 벤츠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상위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60 4매틱·S 650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50 풀만 등 100년간 세단 모델만을 생산하며 럭셔리 브랜드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마이바흐 S 650 풀만은 지난 50여년간 전 세계 정상, 고위층, 로열 패밀리 등 VIP의 선택을 받은 ‘최고급 쇼퍼 드리븐 리무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마이바흐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 벤츠는 최근 점차 커지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도 마이바흐를 통해 입지를 넓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 제갈민 기자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출시 행사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마이바흐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제갈민 기자

벤츠는 마이바흐 브랜드에서 최초로 출시한 마이바흐 GLS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소규모 관람 행사를 지난 3일과 4일 KCC오토 벤츠 한남 전시장에서 진행했다.

먼저 마크 레인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이 마이바흐 GLS를 타고 등장한 후 마이바흐 GLS 한국 출시를 축하하며 소개를 이어나갔다.

마크 레인 부사장은 “마이바흐 GLS는 숭고한 아름다움과 최상의 우아함으로 구현된 마이바흐의 브랜드 철학 ‘궁극의 럭셔리’를 가장 현대적으로 해석한 차량”이라며 “마이바흐는 고급스러움과 독보적인 제품력을 가진 차량을 선보이며 럭셔리 브랜드의 정수로 자리 잡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선보인 최상위 SUV 모델인 GLS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궁극의 럭셔리 SUV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자 한다”며 “마이바흐 GLS는 최고급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바흐 GLS는 투톤의 외장컬러와 마이바흐만의 고유의 라디에이터그릴 및 휠, 엠블럼 등이 적용돼 외관에서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4일 행사에서는 상부가 이리듐 실버, 하부가 캐반사이트 블루 컬러가 적용된 마이바흐 GLS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 제갈민 기자
실내 곳곳에서 마이바흐 브랜드를 강조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 제갈민 기자

마이바흐 GLS의 외장 컬러는 총 상부 6종, 하부 4종으로 구성됐다. 상부컬러는 △이리듐 실버 △루벨라이트 블랙 △디지뇨 칼라하리 골드 △모하비 실버 △디지뇨 다이아몬드 화이트 브라이트 △셀레나이트 그레이 등이 있으며, 하부컬러는 △캐반사이트 블루 △옵디시언 블랙 △에머랄드 그린 △이리듐 실버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마이바흐 세그먼트에만 적용되는 버티컬 라디에이터그릴과 넓은 공기 흡입구 프런트 에이프런은 고광택 크롬으로 제작돼 기존의 벤츠 GLS보다 더 강렬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전면부의 ‘MAYMACH’ 레터링과 프런트 범퍼 하단부에 적용된 프런트 가드, 마이바흐만의 휠도 미적 요소로 작용한다.

마이바흐 GLS 외관에는 엠블럼이 D필러 좌우부분에만 부착돼 있다. 굳이 엠블럼을 강조하지 않아도 마이바흐 GLS의 존재감이 압도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닛 상부와 휠에는 모두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이 위치했다.

실내에서는 다르다. 문을 열면 사이드스탭이 내려오는데, 사이드스탭 끝에 마이바흐 엠블럼이 새겨져 있으며, 차체와 문이 맞닿는 하부에는 ‘MAYMACH’ 레터링이 새겨져 있다. 또 브레이크 및 가속페달, 암레스트 전방에 위치한 핸드노브에도 엠블럼을 새겼다. 차량에 탑승하면 계기판에 마이바흐 GLS 차량 전면부 디자인이, 센터페시아 스크린에는 ‘MAYMACH’ 글자가 송출된다.

또한 4인승 모델 기준 2열 시트 중앙부에 수납함이 존재하는데, 수납함 커버에도 로고가 각인돼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 제갈민 기자
일등석 시트가 적용된 2열.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작동하면 1열 동승석은 앞쪽으로 접히며 2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 제갈민 기자

이와 함께 실내는 플라스틱과 같은 저렴한 소재를 찾아보기 힘들다. 최고급 디지뇨 가죽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돼 실내 대부분이 가죽으로 덮여있다. 시트뿐만 아니라 루프라이너에까지 적용된 최고급 나파 가죽은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상석으로 불리는 1열 동승석 뒷좌석은 독립 이크제큐티브 시트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온도 조절식 마사지 프로그램이 기본 탑재됐고, 전자식 파노라믹 슬라이딩 선루프 및 롤러형 선블라인드가 포함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전시차량에는 일등석 시트가 적용돼 휴식 또는 업무용에도 최적화된 공간을 자랑한다. 일등석 시트는 선택 사양이다.

뿐만 아니라 부메스터 하이엔드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했다. 26개의 고성능 스피커와 24개의 증폭기 채널 등으로 구성된 음향시스템은 차량 내에서도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차량 내 앰비언트 라이트와 마사지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는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와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알맞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에너자이징 코치, 팔걸이와 도어 패널 등에도 온열 기능을 온·오프 할 수 있는 열선 컴포트 패키지도 포함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 제갈민 기자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후면부 및 적재함 부분. 좌측 하단의 사진은 적재함에 짐을 싣고 내릴 때 조금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전고 조절 기능 버튼. / 제갈민 기자

마이바흐 GLS는 국내에서 벤틀리 벤테이가 및 롤스로이스 컬리넌 등과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지난 2년 연속 연 판매 125대,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2019년 62대, 2020년 88대가 판매됐다. 궁극의 럭셔리를 지향하는 마이바흐 GLS는 두 차량보다 몸값이 소폭 저렴하다. 이 때문에 상류층 중 럭셔리 SUV를 원하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 충분해 보인다.

한편, KCC오토 벤츠 한남 전시장 2층 안쪽에는 검은색상으로만 외관을 꾸민 마이바흐 GLS 모델이 추가로 전시돼 있다. 해당 모델은 5인승 모델로, 색다른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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