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처음이자 마지막 TV 토론회를 진행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TV 토론회를 갖고 본격 대결에 돌입한다.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회로 야권 단일화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후보는 16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KNK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TV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토론회는 채널A가 주관하고 TV조선, JTBC, MBN, YTN, SBS, KBS, MBC 등이 공동중계할 예정이다. 모두발언이 끝나면 사회자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자유토론, 마무리 발언 등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이번 토론회는 두 후보 간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회가 될 전망이다. 19일 후보 등록 마감일 전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오세훈 후보 측 실무 협상단인 성일종 의원은 전날(15일) 협상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시간적으로 내일(16일)만 하기로 합의했다. 여론조사가 17~18일로 이뤄져야 해서 16일에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 후보의 단일화는 점점 꼬여갔다. 실무 협상단 간 회의를 진행 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여기에 후보들 사이에서 신경전도 펼쳐졌다. 오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더 큰 야권’을 언급한 안 후보에게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하자, 안 후보가 “3자 구도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고 비난하면서다.

다만, 오 후보가 사과 하면서 냉랭했던 기류는 한풀 꺾였다. 오 후보는 전날 비전발표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표현이 너무 직설적이었던 것 같다”며 “이제 날 선 공방은 안 후보와 사이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해의 손을 내민 셈이다.

이날 TV 토론회에 합의했지만, 남은 단일화 협상 과정이 순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그간 가장 쟁점이 됐던 ‘여론조사 문구’ 등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여전히 ‘논의를 해봐야 안다’는 입장이다. 성 의원은 전날 “(여론조사 관련해) 여러 협의를 했지만 발표할 사항이 아니다”며 “16일 오후 1시부터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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