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폄하하고 나섰다. 지지율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데 이어, 과거의 단일화 장면을 꺼내며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1인당 1만명 이상 이재명 지지선언’ 지시에 “더불어다단계당이냐”고 지적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현역 의원들에게 ‘1인당 1만명 이상 이재명 지지선언’을 받아오라고 총동원령을 내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더불어다단계당이냐”고 비꼬았다. 

7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는 ‘민심 앞으로, 민생 제대로’ 캠페인을 통해 각 지역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지지선언 1만명 이상 △특보 조직 5,000명 이상 △단체·기관 간담회 및 방문 100회 이상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원외 지역위원장에게는 각각 국회의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목표치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들의 선거운동 실적을 6월 지방선거와 22대 총선 공천에서 평가 지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략기획본부는 이번 대선의 시·군·구별 득표율을 과거 선거와 비교해 점수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대선이 접전 양상으로 번지자 지역 조직력을 활용해 지지세를 결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달 25일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 다만 큰 차이는 아니고 아주 미세한 차이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총력을 다해 표를 끌어 모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니 무슨 더불어다단계당도 아니고 동네에서 1만명씩 지지선언 받아오라는 걸 선거전략으로 내는 것 자체가 민주당이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 이해가 된다. 고민정 의원의 멍냥이 지지선언, 일베 마크 찍힌 전직 대통령 성대모사 지지선언, 진성준 의원의 어르신 재명학 강의. 민주당의 이재명화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웃음을 선물할지 기대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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