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담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이날 두 후보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의 내용이 담긴 ‘제7공화국 개헌안'을 만드는 것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국민통합정부 구성 등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함께해준 ‘새로운물결’ 당원들, 아반떼, 연몽지대 지지자들, 뉴반란스 청년들, 길거리에서 저의 손을 잡아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힌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유세차 한 대도 없이 선거운동을 해왔다. 모두가 운동화를 유세차 삼아 깨끗한 선거, 투명한 선거, 울림이 있는 선거를 해왔다”며 “이번 대선을 기득권 양당 구도, 지긋지긋한 진영싸움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선으로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렇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며 “정치가 경제를 돕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전날 오후에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향후 정치교체를 위해 권력구조 개편 및 정치개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후보는 “정치개혁에 뜻을 함께하고 거기에 더해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함께 걱정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같이 통합의 정치, 통합의 정부, 국민 내각을 만든다는 데 대해 합의했다. 힘을 합쳐서 새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 후보와 김 후보가 만난 날 통합 정부론에 대해 대선 직전의 사기행각이라며 “국민 통합 아무나 하느냐”며 “집에 갈 준비를 해야 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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