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풍제약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한동안 부진을 거듭하던 주가가 지난달 말부터 눈에 띄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풍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근 신풍제약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한동안 부진을 거듭하던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눈에 띄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적인 급등세를 보이자 거래소는 신풍제약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깜짝 변동성 확대에 시장의 관심이 이이지는 모습이다.

◇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3상 임상 돌입 기대감에 시장 들썩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과 신풍제약우는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신풍제약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31% 오른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우는 전 거래일 대비 11.90% 오른 11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풍제약은 수개월째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종목이다. 그러나 지난달 25일부터 주가가 돌연 상승세를 시작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만원대 초중반선에 머물렀던 신풍제약은 지난 10일 장중 한때 5만4,000원대까지 치솟았다. 같은 시기 신풍제약우는 3만원대 초반 선에 13만원대까지 올랐다.

주가가 단기적인 급등세를 보이자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일 신풍제약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신풍제약우는 3일 투자경고종목이 지정됐음에도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8일 거래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거래가 재개된 후, 다시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거래소는 11일 신풍제약우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 같은 조치 이후, 14일엔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처럼 주가가 크게 변동세를 보이는 데는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풍제약은 항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피라맥스정을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5일엔 피라맥스의 필리핀 임상 2/3상 스테이지 1의 톱라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투약 후 28일까지 임상 징후에 대한 순위 척도인 WHO 점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증상이 개선된 환자 비율은 치료 목적으로 입원한 환자의 9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신풍제약은 지난 4일 피라맥스정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영국에서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신풍제약은 영국에서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피라맥스정 투여 시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또 신풍제약은 영국 외에 폴란드,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4개국에 추가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신풍제약은 한국을 포함해 총 6개 국가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의 임상 3상 돌입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에서 신풍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임상 3상 참여자 등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주가가 20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종목이다. 하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임상 진행 상황과 각종 악재성 이슈 등이 더해지면서 지난해부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휘청였다. 과연 치료제 개발 성공으로 꺾였던 주가 날개를 다시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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