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뉴시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 청와대를 떠나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이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내달 9일 청와대를 떠나 호텔에 묵게 되는 것에 대해 전혀 협의가 없었다는 청와대의 입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저희와 논의가 없었다고 한 것은 그냥 팩트를 확인해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9일 자정부로 나가는 것은 청와대에서 확인할 일이지 인수위와 협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이 5월 10일 0시 청와대 개방을 공언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하루 일찍 나오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서울에 사저가 없는 상황이라 서울 모처의 호텔에서 하루 묵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게다가 인수위 측에서 청와대에 문 대통령의 청와대 퇴거 시한에 대해 협의를 한 바 없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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