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폴란드 방문계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폴란드 방문계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공동취재사진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강원지사 선거 공천을 접수한 출마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이광재(3선·강원 원주갑) 의원에게 6·1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후보로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후보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고 있다. 하지만 내 고향 강원도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유력한 후보였던 김진태 전 의원이 컷오프되고, 황상무 후보가 단수후보로 됐다”며 “정치나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앵커 출신에게 강원도 살림을 맡겨도 되는 것일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아무도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아마도 민주당 구성원 대부분이 이광재 의원의 출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비워둔 것이 아닐까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국회의원 2년째인데 도지사 선거 나오라고 하는 것은 본인에게나 원주시민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강원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광재만한 인물이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청와대, 국회, 강원도청의 경험을 두루 역임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드물다”며 “이런 인물이어야 도민들이 안심하고 강원도를 맡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최연소 강원도지사’가 됐지만, 이듬해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지사직을 7개월 만에 상실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019년 12월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복권됐으며 이듬해인 2020년 4·15 총선에서 당선되면서 9년의 정치적 공백기를 끝냈다.

한편, 이 의원은 당 안팎에서 차출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진로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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