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일까지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난 데 대해 “집권당의 내부사정이 복잡하고 민생경제 위기가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는데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언급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집권당의 사정 때문에 지금의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회 차원 대책 마련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휴가에 대해 “물론 휴가가 휴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정 구상을 설계하는 계기 일 수 있다”면서도 “국민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다.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집중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거늘 집권당 내부 사정에 직접 개입해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되면 집권당 모든 사정은 대통령 책임이 되기 때문이다”며 “나라 살림 챙기기도 정신없으신 분이 집권당 내부까지 집권당 내부사정을 들여다보고 결정하는 게 합당하지 않고,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냐’ ‘집권당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임명직이냐’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전날에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안철수 의원의 행보를 지적하며 “적어도 지금 집권당의 혼란에 대해 안 의원 정도는 자기만의 색을 보여주며 수습안을 내야 할 때 아니냐. 그런데 미국을 가신다고 들었다”며 “지난 윤석열 정부의 승리에 단일화로 기여하신 분 아니냐. 나름대로 수습 방안을 내고 수습을 위해 뛰어들어야 할 위치인데 어려우면 해외에 가는 모습에서 옛날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안 의원은 “정치인에게 휴가는 휴가가 아님을 잘 아실 만한 분이, 인터넷 시대가 된 지가 언젠데 도피나 거리두기라고 저격하는 건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며 “한 달 전 휴가계획을 세워 보좌진들도 휴가갈 수 있도록 하고, 그리운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국내 계신 분들과 소통하고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 [정당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9주째 상승세… 국민의힘 38.4%, 정의당 3.8%
- [민주당 전당대회]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변수 급부상
- 민주당 “대통령실이 여당 권력 투쟁 한복판에”
- 우상호, 윤석열 대통령 '정치서 손 떼라'고 비판한 까닭
- [정당지지율] 국민의힘-민주당, 윤 정부 출범 뒤 첫 동률 기록
- [민주당 예비경선] 박용진·이재명·강훈식, 본경선 진출
- 민주당, 만5세 입학에 '졸속' '국민패싱' 비판
- 윤석열 대통령, 서울에 머물면서 휴가 보내는 이유
- ′비대위 전환′ 의견 모은 국민의힘… 잡음은 ′여전′
- ‘만 5세 입학제’, 윤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 미칠까
- 민주당, 감사원의 권익위 감사에 '발끈'
- 추미애, 이재명의 '저소득층 발언' 두둔한 이유
- 박홍근, 출범하는 경찰국 맹비난… "경찰장악 시나리오"
- 여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적 쇄신’ 요구 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