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선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의 저소득층 관련 발언에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힘(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두둔했다.

추 전 장관은 1일 SNS를 통해 저학력, 저소득층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 기사를 인용하며 “본질을 탐구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은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추 전 장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추 전 장관은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 환경에서는 설령 이재명이 ‘노인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또한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용진 의원은 ‘저소득층은 저학력, 그래서 사리 판단을 못한다는 식의 선민의식이며 빈자 혐오’라고 이 의원을 힐난했고, 강훈식 의원도 ‘선악을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인식’이라고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며 “젊음을 무기로 정치교체를 내세우면서 정작 말꼬리 잡는 소동을 벌이는 사이에 정치 혐오만 더 깊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가 소수에게 집중될수록 가난한 사람들의 몫이 상대적으로 더 줄어드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의 숫자는 더 많아진다”며 “가난한 사람들이 유권자 수에서 절대적 다수라 하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쫒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다. 뉴스를 제대로 보거나 정치적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정치집단은 사회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높은 능력과 사회적 지능을 가지도록 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빈자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다. 우리 정치의 수준이다”고 꼬집었다.

또 “빈곤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고 말꼬투리로 본질을 물타기 해 생각을 마비시키는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앞서 이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고,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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