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2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CJ CGV가 2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에 돌입한 이후 정상화를 향한 잰걸음을 이어오고 있는 CJ CGV가 올해 2분기에도 적자 실적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한데다 흥행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는 보다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공시된 바에 따르면, CGV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184억원, 영업손실 161억원, 당기순손실 737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및 앞선 1분기에 비해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수익성 또한 개선된 모습이지만,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한 실적이다.

이로써 CGV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417억원, 영업손실 711억원, 당기순손실 1,851억원의 누적 실적을 남기게 됐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2.11% 증가했고, 영업손익 및 당기순손익은 각각 40.79%, 11.84% 개선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심각한 위기를 마주했던 CGV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상화를 향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지난 5월을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흥행 성공작들이 이어지면서 흑자전환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흑자전환이란 뜻 깊은 성과는 다음으로 미루게 된 모습이다.

다만, CGV는 올해 2분기 국내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대비 157.8% 증가한 1,91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8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것이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도 각각 42억원, 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정부 차원의 방역정책이 강화됐던 중국에서 2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터키에서도 2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결기준 흑자전환에 실패하게 됐다.

비중이 가장 큰 국내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하반기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여름휴가 성수기인 3분기와 추석 및 크리스마스·연말 대목이 있는 4분기를 맞아 극장가는 흥행 기대작들이 줄줄이 관객맞이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중국에서도 대부분 지역의 영업중단이 해제된 만큼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에 CGV 역시 3분기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대 변수는 역시 최근 재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다. 재확산 양상이 지속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재차 시행될 경우 CGV는 또 다시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하다.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CGV가 3분기엔 어떤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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