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CJ CGV가 3분기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 CGV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CJ CGV가 3분기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 CGV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초유의 위기를 마주했던 CJ CGV가 비로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영업활동이 정상궤도를 되찾은 가운데, 실적 측면에서도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이다.

CGV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CGV는 3분기 연결기준 4,050억원의 매출액과 77억원의 영업이익, 38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업손익 흑자전환이다. CGV의 영업손익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분기 적자전환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영화관이 방역에 취약한 시설이란 인식이 확산된데 이어 전 세계 영화산업 자체가 멈춰서면서 초유의 위기를 마주한 것이다.

이 기간 CGV가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3,886억원 △2021년 2,414억원이며, 올해 상반기에도 1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남긴 바 있다.

매출액 역시 회복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2조원에 육박했던 CGV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20년 5,834억원 △2021년 7,36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그런데 올해 3분기엔 분기 매출액만 4,000억원을 넘겼다. 3년 전인 2019년 3분기 4,974억원의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었던 점에 비춰보면 상당한 회복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당기순손익은 올해 3분기에도 여전히 적자가 계속됐다. CGV가 당기순손익 적자 행진을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부터다. △2018년 1,885억원 △2019년 2,390억원 △2020년 7,516억원 △2021년 3,3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이 2,234억원에 달한다.

영업활동에 이어 실적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CGV가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당기순손익 적자행진의 마침표를 언제쯤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CJ CGV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 공시
2022. 11. 8.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J CGV 2018~2021 사업연도 사업보고서 및 2022 사업연도 반기보고서
2019년 3월~2022년 8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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