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7 버금가는 실내 공간, 세그먼트 기준 재정립… 사전계약 7,000여명
전기차 보조금은 ‘스포트백’ 모델만… 기본형, 저온 주행거리 미충족

/ 종로=제갈민 기자
아우디가 6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Q4 e-트론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 종로=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종로=제갈민 기자  아우디코리아는 6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아우디의 세 번째 전기차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의 국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출시를 알린 아우디 Q4 e-트론(스포트백 포함) 모델의 강점은 작은 차체와 달리 실내 공간이 넓다는 점이다.

아우디 Q4 e-트론의 크기는 △전장(길이) 4,590㎜ △전폭(너비) 1,865㎜ △휠베이스(축간거리) 2,764㎜ 등으로 아우디 Q3와 같은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준이다. 제원만 살펴보면 실내 공간이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우디코리아 측은 Q4 e-트론에 대해 캐빈룸 공간은 준대형 SUV Q7 모델과 거의 비슷하며 적재함(트렁크) 공간은 중형 SUV Q5와 동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 Q4 e-트론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MEB 플랫폼 및 작은 차체 덕에 앞바퀴 조향각을 보다 크게 움직일 수 있어 회전반경이 10.2m 수준으로 짧아져 운전의 편의성도 제공한다. 이는 아우디 브랜드의 가장 작은 모델인 A1의 10.5m보다 짧은 수치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이날 미디어 출시행사에 참석해 “아우디 Q4 e-트론은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세그먼트를 재정립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Q4 e-트론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공개 후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약 10개월 정도 기간 동안 접수된 사전계약 규모는 7,000여명 수준이다.

아우디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의 국내 소비자 인도는 이번달 19일쯤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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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국고보조금은 Q4 스포트백 e-트론 모델만 받을 수 있다. 기본 SUV형 모델은 저온 주행거리가 환경부 인증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 종로=제갈민 기자

문제는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모델만 전기차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모델 모두 82㎾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Q4 e-트론 40는 368㎞,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 주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우디 Q4 e-트론은 환경부가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설정한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300㎞ 이상 전기차의 저온 상황 주행거리 기준인 ‘상온의 70% 이상(기준 값 257.6㎞)’을 충족하지 못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SUV 버전(기본형)은 주행거리 인증시험을 거치는 과정에서 겨울철 저온 상황의 주행거리가 짧은 것으로 나타나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며 “보조금 미지급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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