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4 스포트백은 인상이 웃는 모습이라 소비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스포트백은 인상이 웃는 모습이라 소비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제주=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가 대중적인 전기차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을 지난 9월 국내에 출시했다. 두 모델은 출시 당시 국내 판매 가격과 환경부 무공해차 보조금 이슈로 인해 부정적인 견해가 주를 이뤘지만, 첫 달 600대 이상이라는 준수한 판매 실적을 기록해 ‘실 구매가격이 비싸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를 떨쳐냈다.

아우디 Q4 및 Q4 스포트백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려한 외관 디자인과 널찍한 실내 공간, 그리고 공인 전비 대비 높은 효율 등이 있다.

아우디 Q4 전면.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전면. / 제주=제갈민 기자

◇ ‘웃고 있는 앞모습’, 공기역학 고려한 유선형 디자인

차량의 외형을 보면 앞모습이 사람 얼굴 표정과 닮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를 두고 ‘자동차도 관상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아우디 Q4와 Q4 스포트백은 ‘웃는 상’에 가깝다.

Q4·Q4 스포트백의 전면을 살펴보면 큼지막한 라디에이터그릴과 살짝 위로 치켜 올려진 헤드램프 디자인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특히 라디에이터그릴의 양 끝단을 살짝 올려 마감한 덕에 차량의 분위기가 기분 좋게 웃으며 주인을 반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다수의 아우디 모델과는 다른 분위기다.

아우디 차량을 살펴보면 큼지막한 라디에이터그릴·얇고 좌우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 디자인은 패밀리룩의 이름하에 닮아있으며 대체로 무게감이 느껴지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을 준다. 반면 Q4·Q4 스포트백은 부드러운 인상을 지녀 남녀노소 다수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전면.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스포트백 전면. / 제주=제갈민 기자

전반적인 외형은 둥글게 느껴진다. 특히 Q4 스포트백은 측면에서 봤을 때 아우디의 소형 스포츠카 ‘아우디 TT’가 연상된다. 또한 후면의 리어스포일러는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여주면서 동시에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돼 주행 가능 거리를 더 늘려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Q4는 일반 SUV 모델 형상을 지녔는데, 옆모습이 아우디 Q7과 비슷한 느낌이다.

다만 이러한 차이점으로 인해 Q4 스포트백이 Q4 대비 400만원 비싼데, 보조금을 적용하면 두 모델의 실 구매 가격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소비자들은 취향에 맞춰 선택을 하면 될 듯하다.

아우디 Q4.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스포트백은 측면이 일반 Q4 SUV 모델보다 둥글다는 느낌이 강하다. / 제주=제갈민 기자

◇ 짤막한 외형과 달리 넓은 실내, MEB 플랫폼 장점 부각

Q4 및 Q4 스포트백의 외형은 전반적으로 둥글다는 느낌이 들며 어딘가 짤막해 보인다. 실제로 차량 길이(전장)는 4,590㎜로 국산 준중형 SUV보다 조금 짧다. 특히 차량이 전체적으로 짧게 느껴지는 이유는 앞뒤 범퍼에서부터 타이어까지 거리가 짧기 때문으로 보인다.

덕분에 짧은 전장을 가졌지만 앞뒤 타이어 사이 간격은 일반적인 준중형 SUV보다 길어 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이러한 설계가 가능한 이유는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 플랫폼’ 덕이다.

아우디 Q4.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스포트백 실내 인테리어에서 부각되는 점은 1열 시트를 세미버킷시트로 탑재한 점이다. / 제주=제갈민 기자

덕분에 1열 시트를 180㎝ 정도의 운전자 및 동승자가 편하게 조정을 하더라도 2열 탑승객의 레그룸 공간은 넉넉하다. 또한 적재함 공간을 최대한 길게 설계했는데 2열을 전부 접으면 180㎝ 내외의 성인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작게 보이는 외관과 달리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난 차량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두 모델 전부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본으로 탑재해 실내 개방감이 뛰어나다. 헤드룸 공간은 Q4 모델이 더욱 넉넉하지만 Q4 스포트백도 모자람은 없다. 스포트백의 특성상 2열 루프 라인이 낮게 설계됐지만 2열 시트 헤드레스트 위쪽을 조금 여유있게 디자인해 답답함을 줄였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2열을 눕히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스포트백 2열을 눕히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 제주=제갈민 기자

Q4와 Q4 스포트백의 실내 형상은 거의 똑같은데, 시트와 스티어링휠 디자인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Q4는 일반적인 가죽시트 및 원형의 스티어링휠을 탑재했는데 Q4 스포트백은 1열에 세미버킷시트를 탑재해 사이드 볼스터(측면 지지대)가 운전자 및 동승자의 몸을 꽉 잡아주는 느낌이다. Q4 스포트백 스티어링휠은 더블 D컷으로 디자인해 스포티한 느낌을 높였다.

스티어링휠 좌우에 설치된 계기판 및 오디오 조작 버튼은 전부 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데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부분이다. 운전자보조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은 스티어링휠 왼쪽 방향지시등 하단에 설치된 레버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

아우디 Q4 실내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실내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 제주=제갈민 기자

센터페시아에는 대화면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운전석 측으로 꺾어 운전자 중심의 설계를 했으며, 그 아래에 공조기 조작 버튼을 모두 물리 조작버튼으로 설계했다. 주행 간 조작이 잦은 공조기 및 ACC는 조작편의성과 직관성을 최우선시한 부분이다.

수납공간은 1열 좌우 시트 사이의 콘솔박스와 컵홀더, 그리고 변속기 레버 아래로 무선충전패드 및 추가 수납공간을 설계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덕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센터터널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여기에 1열과 2열 도어 포켓 공간도 존재하며, 창문 레버 앞쪽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수납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1열 동승석 앞의 글러브박스도 작은 클러치백이나 여성용 크로스백 정도는 수납이 가능할 정도로 깊게 설계했다.

아우디 Q4의 측면을 보면 전면 글라스 각도가 상당히 크게 뉘어져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의 측면을 보면 전면 글라스 각도가 상당히 크게 뉘어져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 제주=제갈민 기자

◇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잊어라”… 다이내믹한 성능에 효율까지 챙겨

시승을 하는 동안 승차감은 상당히 부드럽다고 느껴진다. 서스펜션을 소프트하게 설정해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진동이 크지 않고 어떤 도로에서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또 전기차다운 빠른 가속성능을 뿜어내는데, 고속으로 주행을 하더라도 속도감은 느껴지지 않아 상당히 안정적이다. 보통 크기가 작은 SUV 차량으로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에서 100㎞/h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Q4 및 Q4 스포트백은 이러한 느낌이 없다, 이러한 이유는 전면 유리창의 각도를 많이 뉘어서 디자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차량을 측면에서 바라보면 전면 유리창의 각도가 상당히 뉘어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우디 Q4(위) 및 Q4 스포트백(아래)의 평균 전비는 공인 전비를 크게 웃돈다.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위) 및 Q4 스포트백(아래)의 평균 전비는 공인 전비를 크게 웃돈다. / 제주=제갈민 기자

주행 성능은 대체로 편안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속감, 그리고 운전자가 조향을 하는 대로 빠르게 반응해 다이내믹하다는 느낌이 크다. 그러면서도 전비는 두 모델 모두 동일하게 환경부의 공인 전비 △Q4 4.1㎞/㎾h △Q4 스포트백 4.3㎞/㎾h를 크게 웃도는 7.0㎞/㎾h를 기록했다. 정부의 공인 전비가 상당히 박하게 측정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Q4 및 Q4 스포트백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은 배터리 1회 완전 충전 시 실 주행거리가 공인 전비의 1.5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될 것 같다.

아우디 Q4 후면. / 제주=제갈민 기자
아우디 Q4 후면. / 제주=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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