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당일 정권 퇴진 촉구 집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이 당 조직을 동원해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는 이유에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진정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퇴진) 집회는 ‘이심민심’이라는 단체가 최대 81대 버스를 동원했다고 한다”며 “민주당 조직도 전국적 버스 대절에 참가자를 동원했다”고 말했다.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지지자 모임인 ‘이심민심’은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윤 대통령 퇴진 집회 참가자를 모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시위에 이어 이태원 참사 발생 당일이던 지난달 29일 열리는 집회 참여도 모집했다는 것이다. 해당 단체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선대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해당 채팅방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다수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정황상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퇴진 시위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보았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29일) 집회에는 민주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해가며 참가자들을 동원해온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체 이심전심의 정체가 무엇인가. 혹시 이재명의 심장, 민주당의 심장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충격적인 건 대통령 퇴진 시위 기동 단체와 민주당이 밀접 연결돼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묻겠다.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세력들 뒤에 숨어서 사실상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게 혹시 민주당 아닌가.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마음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에 대한 민주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권퇴진운동 전문 정당인가”라며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 한 윤 대통령을 끌어내린다고 무더기 버스를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해당 단체들이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유기홍 민주당 국민추모단장은 전날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서 당이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단독] 尹퇴진 촛불집회, 민주당 조직도 전국서 참가자 동원했다 
2022.11.06.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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