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한남동=제갈민 기자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4일 FMK 마세라티 한남전시장에서 마세라티의 컨버터블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MC20 첼로가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서 마세라티는 컨버터블(오픈카) 모델의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MC20 첼로’는 쿠페 모델인 ‘MC20’의 컨버터블 버전이다. 일반적으로 루프(천장)를 개폐할 수 있는 모델의 명칭은 국가·지역별로 ‘컨버터블’ ‘카브리오’ ‘카브리올레’ ‘스파이더’ 등으로 불리지만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마세라티 MC20 오픈카에는 서브 네임으로 ‘첼로’라는 단어가 붙었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마세라티 MC20 첼로에 대해 “첼로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한다”며 “동급 모델 중 유일하게 루프를 닫아도 탁 트인 하늘을 느낄 수 있는 개폐식 글라스 루프를 기본으로 탑재해 차별화와 혁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 MC20 첼로에 탑재된 글라스 루프는 일반적인 유리가 아닌 액정 패널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인 투명한 상태와 약간 어둡게 하는 불투명 상태 2단계로 밝기 조절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밝기 조절은 센터페시아 터치 디스플레이에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글라스 루프가 적용된 만큼 여름철 직사광선과 열기를 차단하기 위해 단열성능도 높였으며, 루프 개폐 속도는 12초로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게 마세라티 측의 설명이다.

루프는 일반적인 컨버터블 모델처럼 루프를 접어 수납하는 것이 아닌 포르쉐 ‘타르가’ 모델처럼 루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째로 미드십 엔진이 위치한 엔진룸 커버 안으로 수납한다. 덕분에 트렁크 적재 공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스포츠카의 특성상 후방 시야가 제한되는 불편함이 있지만 마세라티는 MC20 첼로에 후방 카메라를 장착하고 디지털 룸미러와 연동해 후방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특히 이날 공개한 ‘마세라티 MC20 첼로 프리마세리에 리미티드 에디션’은 전 세계 65대만 한정 생산되는 모델로, 국내에서는 5대만 배정됐고 이미 전부 계약이 완료됐다. 또한 한정판 외에 일반 MC20 첼로 모델도 올해 국내 판매 모델은 완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 판매 가격은 일반 모델이 3억8,360만원이며, 한정판은 5억3,360만원이다. MC20 첼로는 선주문 생산 과정으로 제작되며, 올해 국내 배정 모델이 완판 되면서 2024년식 모델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인 2024년식 차량 가격은 미정이다.

2023년식 MC20 첼로 기본 모델의 글로벌 판매가격은 유럽시장에서 26만 유로(약 3억7,000만원), 영국에서는 23만1,885 파운드(약 3억7,600만원) 등으로 국내 시장에 비해 소폭 저렴하다. 마켓별 판매가격 차이는 각국의 세금 및 환율, 물류비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MC20 첼로는 3.0ℓ V6 네튜노 엔진과 DCT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73.4㎏·m, 제로백(0→100㎞/h 도달 속도) 3초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김광철 FMK 대표이사는 “역동적 퍼포먼스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MC20 첼로’를 통해 마세라티의 레이싱 DNA와 미래 지향적 슈퍼 스포츠카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