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뉴시스
검찰이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타이어그룹 오너일가 3세 조현범 회장을 구속기소한 검찰이 이번엔 극동유화 오너일가 2세 장선우 대표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이 조현범 회장과 장선우 대표의 ‘검은 거래’를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 두 번째 압수수색 나선 검찰… 극동유화그룹 후계구도 ‘빨간불’

지난 17일 <서울경제>는 검찰이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의 집과 계열사 고진모터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에도 장선우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우암건설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바 있다. 

검찰이 정조준하고 있는 것은 조현범 회장과 장선우 대표의 ‘검은 거래’ 의혹이다. 소규모 건설업체였던 우암건설이 2013년부터 한국타이어그룹의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 것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 ‘뒷돈’ 등이 오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우암건설은 2013년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확장 공사와 아트라스BC 전주공장 증설 공사를 따냈고, 이듬해에도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압연동 증설 공사와 중앙연구소 테크노돔 신축 공사를 때낸 바 있다. 또한 2017년엔 한국타이어그룹의 판교 신사옥 공사에도 참여했다.

조현범 회장과 장선우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2008년엔 주가조작 의혹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극동유화의 단일 3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최대주주 측을 제외하면 2대주주에 해당한다.

장선우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는 조현범 회장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을 접수해 한국타이어그룹 수사에 착수했던 검찰은 계열사 부당지원 뿐 아니라 조현범 회장의 개인비리까지 들춰낸 바 있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달 200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장선우 대표는 극동유화그룹 창업주인 장홍선 회장의 차남으로, 형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와 함께 후계구도를 형성 중이다. 장인우 대표가 수입차 부문을, 장선우 대표가 극동유화를 맡는 구도였다. 따라서 극동유화그룹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계구도에 큰 변수를 마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근거자료 및 출처
[단독] 檢, ‘극동유화 2세’ 장선우 주거지 등 압수수색
2023. 4. 17.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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