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희 수석 연구원 “역전세 이슈 지속… 일부 대단지 입주 예정 지역 전세가격 낙폭 확대 예상”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폭이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하락폭이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하락폭이 3주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로 이자부담이 낮아진 반면 월세 가격은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R114’는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집계한 결과 이번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2%를 기록하면서 4월 넷째주(-0.04%), 5월 첫째주(-0.03%)에 이어 3주 연속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2022년 9월 -0.01%에 이어 가장 낮은 하락폭이기도 하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강남권은 매도 호가 상승 및 매물 회수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번주 송파‧강동‧서초구 아파트가격이 보합(0.00%)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중저가 아파트가 집중된 자치구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11%) △구로구(-0.11%) △중랑구(-0.08%) △노원구(-0.06%) △종로구(-0.05%) △마포구(-0.04%) △도봉구(-0.03%) △동대문구(-0.03%)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 역시 3주 내리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4월 넷째주, 5월 첫째주 각각 -0.06%, -0.05%를 기록한 변동률은 이번주 -0.03%로 집계되면서 하락폭이 점점 감소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대형 면적의 구축 단지가 몰린 지역 위주로 내렸다. 각 자치구별로 △강북구(-0.13%) △동대문구(-0.12%) △관악구(-0.11%) △중랑구(-0.11%) △구로구(-0.06%) △마포구(-0.06%) △용산구(-0.06%) △노원구(-0.05%) 순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대출이자부담도 작아졌고 전세가격도 하락하면서 매매‧전세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하락폭 축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 하반기 동대문구‧노원구‧은평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역전세 이슈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전세가격이 고점이었던 지난 2021년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계약 만료 시점에 큰 폭의 감액 갱신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수도권 내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단지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해 다주택자가 내놓은 급매물이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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