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가 대비 5% 이상 급락해 거래된 비중이 30%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가 대비 5% 이상 급락해 거래된 비중이 30%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급락한 채 거래된 비중이 30% 미만까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가격이 급락한 아파트 거래 비중이 30% 아래로 감소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9개월만이다. 

이는 1‧3 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완화로 인해 급격히 가격이 떨어지는 서울 아파트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급락한 가격에 거래된 건수는 517건으로 이는 전체 거래 대비 29.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처럼 서울에서 5% 이상 가격이 급락한 거래 건수 비중이 30% 아래를 기록한 것은 작년 6월 23.9%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본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5% 이상 가격이 급락한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점점 커져만 갔다. 지난해 6월 23.9%를 기록했던 5% 이상 가격 급락 거래 비중은 한 달만인 7월에는 38.15%로 급증했고 8월 42.44%, 9월 47.24%, 10월 53.98%, 11월 54.11%, 12월에는 55.60%를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정부가 서울 용산구‧강남3구 등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부동산 규제완화를 발표하자 5% 이상 가격 급락 거래 비중은 41.69%로 내려갔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30.60%, 29.46%로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5% 이상 가격이 급등한 거래 비중은 18.97%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중 지난해 4월 26.17%로 정점을 찍었던 5% 이상 가격 급등 거래 비중은 이후 금리인상 여파로 계속 줄어들면서 같은 해 12월에는 10%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정부의 1‧3 대책 발표 후에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고 올해 1월과 2월 각각 16.23%, 19.62%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에는 18.97%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소폭 내려간 상태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거래 중 5% 이상 가격이 급락한 거래 비중 현황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거래 중 5% 이상 가격이 급락한 거래 비중 현황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5% 이상 가격이 급락한 거래 비중은 29.31%로 기록됐다. 5% 이상 가격이 급등한 거래 비중은 25.23%로 조사됐다.

같은 시기 전국에서 직전가 대비 5% 이상 가격이 급락한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큰 지역은 전라북도로 36.12%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 급락 비중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시로 20.04%에 불과했다.

‘직방’ 측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해 분석했다. △취소된 거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소속 부동산 전문가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인해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일부 거래량이 늘었고 ㎡당 평균 매매가격 역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절대적인 거래량은 과거보다 많지 않은 점, 지방과 수도권간 시장 격차가 벌어지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아직 부동산 시장이 완전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 1분기 1.3대책 규제지역 해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주담대 금리 인하 등의 효과가 겹치면서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작년말보다 순증하고 급매물도 일부 소진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여진다”면서 “다만 미분양이 많거나 입주량이 많은 지방 일부지역은 하락 거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전환이 된 것인지는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전망했다. 
 

해당 기사는 2023년 4월 20일 오후 2시 20분경 출고되었으나, 취재원 측의 입장이 추가 반영되면서 동일 오후 2시 57분 기사가 보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추가 반영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정 후)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 1분기 △1.3대책 △규제지역 해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주담대 금리 인하 등의 효과가 겹치면서 서울 등 일부지역에서는 거래량이 작년말보다 순증하고 급매물도 일부 소진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여진다”면서 “다만 미분양이 많거나 입주량이 많은 지방 일부지역은 하락 거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전환이 된 것인지는 좀 더 지켜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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